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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농협, 고품질 ‘표고버섯’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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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농협, 고품질 ‘표고버섯’으로 승부
  • 김홍영 기자
  • 승인 2018.03.26 14:23
  • 호수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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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납품 91%, 표고공선출하회 주축 표고 생산
▲ 농가가 출하한 표고버섯을 선별하는 전용유통센터.

청양농협(조합장 오호근)이 출하하는 표고버섯이 대형마트로 납품되면서 농가의 소득 증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청양농협이 농가에서 거둬들인 표고버섯 물량은 2015년 27만 3000kg에서 2017년 42만 8000kg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수취 가격도 약 40억 규모로 물량의 91%가 대형마트로 나갔다. 청양농협은 도매 시장 출하 시 보다 대형마트 납품 때 농가 수취가격이 33%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호근 조합장은 “고품질의 표고를 생산하고자 하는 농가의 노력과 선별 기준을 체계화하고, 포장 단위를 다양화하는 등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화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청양농협의 표고는 2015년까지는 안정적인 판로처가 없어 경매를 하는 공판장에 출하하거나 직접 판매가 80%에 달했으며 가격 또한 지금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었다. 품질의 객관적인 선별 기준이 미흡했고, 연중 물량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았던 점, 낮은 인지도가 그 요인이었다.

청양농협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표고를 출하하는 농가인 표고공선출하회(회장 황인동)와 공동으로 선별·출하·계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지난해 전용유통센터를 완공하고 전문 선별사가 품질을 1~4등급으로 나눠 소포장 단위로 제품을 다양화했다.
“선별사들의 공정한 선별을 통해 등급을 나누고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어 납품하면서 대형마트의 불만이 사라졌으며, 결과적으로 청양 표고버섯 품질에 대한 신뢰가 쌓아졌다”는 것이 청양농협 고은희 상무의 설명이다. 또 지리적표시제와 농산물우수관리 인증까지 얻은 표고버섯에 대한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한 것 또한 한몫 했다고 보고 있다.

▲ 청양농협이 대형마트에 납품하고 있는 표고버섯 상품.

청양농협은 공선회원들 대상으로 품질 좋은 표고 생산을 위한 기술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했으며, 마인드 교육을 통해 농가의 표고버섯 생산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황인동 회장은 “회원들은 품질 좋은 버섯을 생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농가는 농가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선회원들은 품질 유지를 위해 시설개선을 하고, 8~10명을 한 팀으로 조직하여 두 달에 한 번씩 기술 공유를 하고 있다. 현재 공선회원들은 70여 명으로 청양농협 표고버섯 수취가격이 높아지면서 청양 인근 지역의 표고농사를 짓고 있는 농가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그 생산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호근 조합장은 “올 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생산규모를 더 늘려 50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국에서 청양이 표고버섯의 대표산지가 될 수 있도록 농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양농협은 선별과정에서 대형마트로 출하하지 못하는 제품에 한해서 표고스틱형가루, 슬라이스 제품 등으로 가공하는 시설을 갖춰 농가소득을 더욱 높이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청양농협은 지난해 전국원예농산물 농협평가에서 대표작물인 표고버섯이 물량과 가격 수취 가격 측면에서 2016년도 대비 2배 가까운 상승한 것을 높이 평가받아 전국 1등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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