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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힘들어지니 정말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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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힘들어지니 정말 큰일입니다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7.11.13 10:21
  • 호수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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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29·36호선 개통 후 일부 상인들 ‘개점휴업’
▲ 보령에서 공주로 이어지는 국도 36호. 오전 11시부터 30여분 지켜봤지만 대치면 탄정리 아래 길로 내려가는 차량은 한대도 없었다.

국도 29호선(청양읍 군량리~홍성읍 고암리 23.9km)과 36호선(대치면 탄정리~공주시 우성면 단지리 25.5km)이 확장·개통된 지 10개월여.
교통사고와 각종 민원 등으로 개통 전부터 시끄러웠던 두 곳은 개통 후에도 신호와 교차로 가 많아 시간단축 효과가 전혀 없다는 지적(29호선)과 미끄럼 사고 및 전복사고 유발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36호선) 등을 계속 받아왔다.

하지만 점점 주민들이 도로 상황에 익숙해지면서 이동시간 단축에 무게를 더 두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해 도로 아래 상인들 대부분은 개통 후 매출이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그렇다보니 ‘개점휴업’인 곳도 있고 ‘업종변경이나 폐업’을 생각하는 업주들도 많다고 하소연한다. 
정산의 한 식당 대표는 “개통 전에는 대전에서 보령, 보령에서 대전으로 가는 손님들이 정산이나 대치에서 기름을 넣고 밥도 먹고 갔지만 이제는 그냥 통과한다”며 “지역민들조차 공주로 가 점심을 먹고 저녁 회식을 하러 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양군에서는 전국 단위의 각종 스포츠 경기도 많이 열린다. 축제도 많다. 하지만 주변만 북적일뿐 그 외 지역에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답답하다고 말했다.
대치면 탄정리의 한 식당 대표도 “주말에는 하루 종일 입구만 바라보고 있을 때가 많다”며 “특히 길가 식당은 나은 편이지만 안쪽은 손님이 형편없이 줄었다. 주유소나 인근 숙박업소도 손님이 많게는 50% 줄었단다. 교통망은 좋아졌을지 모르지만 지역경제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계속 이러면 하나둘씩 문 닫는 업소가 늘어날 것”이라고 속상함을 전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에서도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칠갑호 관광명소화 사업 등 청양 알리기와 관광객 유치에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 군민들께서도 함께 노력해 주시라”고 부탁했다.
한편 29·36호 개통 전인 2016년 12월 말 기준 군내 일반음식점은 총 441개, 올 9월 현재는 442개로 1곳이 늘었다. 올 1월 1일부터 9월 말까지 폐업 업소는 19곳, 신규 개업한 업소는 20곳이다. 숫자상은 큰 차이는 없지만 폐업 또는 업종변경 등의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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