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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산악회 칠갑산가족등반대회 참가기 우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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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산악회 칠갑산가족등반대회 참가기 우수작
  • 청양신문
  • 승인 2001.10.01 00:00
  • 호수 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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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구비 계곡이 좋아 몸과 마음이 가뿐
▲ 청양초 5학년 박종일가족
우리 가족은 아빠가 참석을 못할 것 같아 신청을 안 했는데 칠갑문화제와 겹치다보니 신청가족이 많지 않다고 하여 갑자기 신청서를 내 아빠가 안 계신 우리 세 식구만이라도 협동심을 위해 넘자고 하는데 여름휴가에 등산을 한번 해 본 경험이 있어 날씨가 무더우면 힘 들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여름보다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는데 엄마도 힘들어하시고 형도 힘들어했다. 나는 열심히 오르락내리락 하니까 그러면 힘들다고 천천히 같이 가던지 갔으면 그 자리에서 기다리자고 해 나는 가족과 함께 화합을 다지며 가기로 했다.
중간에서 엄마가 아시는 분을 만나 인사를 하는데 내 친구의 작은아버지라고 하셔서 나도 반갑게 인사를 드렸다.

그런던 중에 같이 가던 아주머니들이 먼저 가고 거의 정상에 왔을때 엄마가 다리가 이상하다고 하시면서 형이 쉬었다 가자고 하니까 쉬게 되면 못 갈것 같으니 천천히 계속 가자고 하셔서 올라가는데 숨이 찼지만 정상에 올라가 주위를 둘러보니 구비구비 계곡이 너무 좋고 몸과 마음이 가뿐했다.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장곡사로 내려오는데 여자애들 두명이 길을 잘못 들려고 하니까 아저씨 한 분이 길을 가르쳐주면서 내려오는데 엄마가 내리막길은 괜찮은데 오르막만 나오면 걸음이 느려져서 우리 가족은 또 뒤쳐졌다. 이럴 때 아빠가 계시면 좋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바쁘셔서 같이 못 오신 아빠도 걱정을 하고 계실 거란 생각을 하니 기운이 났다.
형이 잠시 쉬자고 하니까 자주 쉬고 그러면 등산은 어려운 것이라며 꾸준하게 걸어가는 것이 좋다면서 내려오다 보니 어느덧 장곡사 이었다.

얼마나 반가웁던지 장곡사에는 혹시 부상자들이 있을까 하여 119아저씨들이 계셨다.
엄마가 119차를 타고 가고 싶은데 그러면 등산의 의미가 없으니까 걸어 내려가자고 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해서 내려오다 보니 주차장이 아닌 장곡사 입구에 세워져있는 문에서 가족사진을 찍는데 너무 좋았고 뒤풀이 장소에 도착하니까 먼저 도착하신 다른 가족 분들의 따뜻한 박수에 피로가 싹 가시며 마련해놓으신 음식을 차려 주셨는데 돼지바베규도 맛있었고 떡도 너무 맛있었다.

거기에다 우리가족은 상은 생각도 안 했는데 4등이란 상까지 타서 너무너무 즐거운 가족 등반이었다.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청양 산악회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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