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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노사관계비서관(1급) 박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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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노사관계비서관(1급) 박길상
  • 복영수
  • 승인 2001.10.01 00:00
  • 호수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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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업무능력과 동료애로 신망높아
한국 노동정책 이끌어온 청렴한 공직자

우리나라 노동정책의 핵심인물로 노사분쟁 조정, 산업재해 예방, 산재근로자 및 실직근로자 보호 등 노동정책을 입안하는 노동전문가이며 청렴한 고위공무원(관리관)으로 주목받고 있는 박길상(50) 청와대 비서관.

박비서관은 정산면 서정리 출신으로 칠갑산 아래에서 박종준씨와 최정례여사의 2남 4녀 중 둘째로 태어나 정산초(51회)와 정산중(14회)을 졸업했다.
어려서부터 특출난 학업 성적과 곧은 심성으로 주위의 귀여움과 기대를 모았던 그는 중학교 졸업 후 상경,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사회과를 다녔다.

재학시절인 75년에 행정고시(17회)에 합격한 그는 노동부에서 행정사무관으로 일하면서 노동업무와 인연을 맺었다.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서울에서 공부했던 박비서관은 주위에서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공장에서 일하다가 다치고 병든 사람들을 보면서 노동자들을 위해 무엇인가 도움을 주겠다는 각오로 노동정책부서에 뛰어들었다

84년 세계 노동문제를 보다 전문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 그는 일리노이대학원에서 노사관계를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88년 약관 37세에 서기관으로 승진하여 노동부 노사협의과장직을 맡았다.
노동문제에 관한 한 최고의 엘리트로 인정받은 그는 90년 3월 대통령비서실에 파견 근무하면서 한국 노동정책 수립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했다.

이후 노동부 임금복지과장, 부천지방노동사무소장, 노정과장을 거쳐 95년 5월에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하면서 바로 근로여성정책관, 공보관, 노정국장 등 노동부의 핵심 국장직을 거쳤다. 97년에는 경인지방노동청장으로 부임했고 98년에 이사관(2급)으로 승진, 노동부 산업안전국장, 근로기준국장을 거침으로써 노동부의 주요 국장자리를 모두 설렵했다. 2001년 5월 관리관(1급)으로 승진, 대통령비서실 노사관계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다.

뛰어난 노동행정 업무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박비서관은 87년 노사분규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당시 노사분규의 주무부서인 노사협의과 사무관으로 일하면서 노사분규를 원만히 해결한 것을 비롯 96-97년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노동법 개정을 추진할 당시에는 법개정 작업을 총괄하는 노정국장을 맡는 등 어려운 사안이 있을 때마다 그의 지혜와 능력이 빛을 발했으며 이와 같은 공로로 97년에는 ‘올해의 공무원’으로 선정돼 황조근정훈장을 받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박비서관은 “그동안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노동법 개정작업을 하느라고 동분서주했던 일, 또 노동현장에서 첨예한 입장차이를 보이며 극한 투쟁으로 치달을 때 합리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동조합 간부들, 경영진들과 몇 일간 밤샘 대화로 양측을 설득한 기억을 잊을 수가 없고 마침내 양측이 원만히 합의했을 때의 보람은 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노동정책 수립의 베테랑인 박비서관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각종 노동정책 입안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으며, 98년 급증하는 실직자의 재취업을 위한 각종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만들고 법제도를 개정하고, 지난해에는 사업장에서 많이 발생하는 사망재해와 직업병을 예방하기 위해 법령을 개정하며 근로자 1인 이상을 고용하는 모든 사업장에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하도록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주5일근무제 도입, 공무원 노동기본권 보장문제, 단기계약근로자 등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방안 마련을 위해 노동부, 노사정위원회를 비롯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하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뛰어난 노동업무뿐만 아니라 박비서관의 청빈한 생활과 동료애는 공무원사회의 귀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청와대에 근무하는 관리관급의 고위공무원임에도 엑셀승용차를 12년 넘게 타고 다니는 등 청빈한 생활로 모 일간지에 대서특필될 만큼 자신에게는 철저하지만 부하직원들의 생일을 꼭 챙겨 주는가하면 직원의 승진시험 과외선생을 자처해 지도해주고, 경인지역지방청장 당시 노동부 국장으로 발령되자 부하직원들이 억지로 전해주는 전별금으로 구내식당에 오디오를 구입 기증하는 등의 정감 넘치는 많은 일화를 남기고 있다. 이처럼 동료와 이웃에게 따뜻한 공직자상의 모범을 실천, 신망을 얻고 있다.

또한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향심으로 학창시절의 칡 캐고 물고기 잡던 추억을 새기며, 고향에 있는 김용두(정산면 신덕리; 정산중 14회동기 회장), 이재을(역촌리; 동기회 전임 총무), 우웅명(해남리; 동기회 총무) 등의 친구들과 진한 우정을 나누고 있기도 하다. 박비서관은 “중학교에 다닐 때에는 한 학년에 한 반 밖에 없어 같이 입학한 친구들이 3년 동안 같은 반에서 함께 공부하면서 그 당시 경제적으로는 모두가 어려웠지만 자연의 순수함 속에서 모두가 순박하고 행복하게 지냈다"고 회고하면서 고향에 대한 남다른 추억과 애착을 보였다.

앞으로 활동구상에 대해 박비서관은 “근로자들의 직업에 대한 만족과 열정의 수준이 기업과 국가경제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되고, 산업사회가 발전할 수록 노동문제가 더욱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노동분야에 대한 더 많은 공부와 연구에 전력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특히 “청양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고향의 명예를 높이며 고향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 노력하겠다 ”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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