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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기고-“개발이든 보존이든 환경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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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기고-“개발이든 보존이든 환경이 최우선
  • 청양신문
  • 승인 1999.03.22 00:00
  • 호수 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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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유역 오염지도 작성, 산학협력 최대한 기여
▲ 양재경 청양대학 환경관리과 교수
○…청양대학이 지난 19일로 개교 1주년을 맞았다.
청양대학은 앞으로 지역 교육의 선도적 역할은 물론 지역발전의 한 축으로 자리하면서 지역에서의 그 역할에 대한 중요성과 위치가 날로 높아져 갈 것이다.
이에 본지는 대학이 산학협력을 비롯 지역발전에 일정부분이상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객관성과 전문성을 갖춘 대학 교수진 등이 제시하는 전문분야별 진단과 해법, 제안 등을 수시로 게재할 예정이다.
이 글은 그 첫번째로 대학 환경관리과 양재경 교수의 환경관련 글을 요약해 싣는다. -편집자 주-

인간가치의 회복을 위한 환경보전
환경이란 말 그대로 인간을 둘러싼 모든 것을 말한다.
흔히 자연적 요소와 인공적 요소를, 생물적 환경과 비생물적 환경, 자연환경과 생활환경, 그리고 인간환경 등으로 구분한다.
우리는 언제나 주어진 자연환경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낸 인위적인 환경에 노출되어 그 영향을 받고 있으며 환경은 인간활동의 영향을 받아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상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최근 무분별한 개발에 의해 자연과 인간의 원초적 조화를 파괴시켰으며 이는 정서를 불안하게 하여 서로 용서할 줄 모르는 사회로 변화시키고 자기 중심적인 인간화로 인해 사회의 무질서마져 초래하고 말았다.
한마디로 우리 모두는 인간환경 및 자연환경의 극심한 오염의 늪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환경문제는 일단 표면화된 후에는 규제를 해도 유해한 영향이 최종적으로 감소할 때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되며 어떤 경우에는 회복조차도 거의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미 문제가 표면화된 경우에 제어를 시도하면 그때는 문제가 심각해져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됨으로 환경문제는 절대적인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천은 생태학적 보고
청양은 자연과 인간환경이 황폐화되지 않은 그야말로 청정지역이다.
지천은 칠갑산을 중심으로 시전지구, 대치지구, 청양지구, 남양지구, 장곡지구, 구룡지구, 청남지구, 은산지구 등 11개 지구를 굽이굽이 돌아 백마강에 이르기까지 28.5㎞의 준용하천이다.
유하량은 약 3.080㎥/sec로 지천유역의 음용수는 물론 휴식처를 제공하고, 대부분 농업용수로 쓰이며 공업용수는 거의 없을 정도로 개발이 되지 않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여기에는 많은 종류의 물고기, 패류, 다슬기를 비롯하여 물벌레, 곤충, 초목들이 어우러져 있고, 저온 다습한 기후특성은 춘란의 성장을 위한 적당한 지역으로 그 자태를 자아내고 있어 생활 정서적, 생태학적 보고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청양에도 최근 개발의 붐은 일고 있다.
농공단지 건립이나 지천변 별장지 개발 의견이 그러하며, 테마관광지, 저수지 축조, 댐 건설 등이 그러하다.
이같은 개발 의지와 지역 환경여건의 변화는 지역민들이 보다 편의적이고 윤택한 생활을 영위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며 장래 인구 증가 등 그에 따른 기대효과를 예고한다.
그 일례로 청양대학의 개교에 의한 지역내 유동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들 수 있는데 대학 주변에는 기대효과를 바라보는 많은 사업들이 계획되고 있고 이는 또한 생산과 소비의 증가를 예상할 수 있다.
이와함께 지천유역으로의 오염물 부하 또한 증가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청양은 인구가 약 4만여명정도의 작은 소규모 군단위 지역이지만 지천유역에는 폐사된 축사나 현재 운영중인 축사들이 꾀 많다.
축산 분뇨는 무게의 2.5배에 해당하는 암모니아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대기오염물질로서 악취를 발생하고 식물체의 잎을 고사시키며 식물에 커다란 피해를 주는 가스다.
그러나 적절하게 처리되거나 토양으로 환원되는 부분보다 부적절하게 관리되거나 버려지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지천을 보전하여 후세에게 휴식처로서, 생태학적 보고(寶庫)로서 고스란히 물려주기 위해서는 특별한 결단이 필요하다.
환경친화적인 정책과 기업경영은 물론 지역주민의 특별한 관심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연과의 균형있는 조화 없이는 살아 갈 수가 없으며 자신의 인간가치를 보존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지천과 숨쉬는 청양대학 환경인의 역할
청양대학 환경관리과는 지난해 3월 19일 처음으로 41명의 신입생을 맞이하였고 금년 후배를 맞아함으로써 새내기 티를 벗었다.
환경관리분야는 모든 학문의 종합 응용과학으로서 개교 초기에는 부족한 실험·실습 기자재와 재료 띠문에 당황해하며 무척이나 애를 태우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충남도의 중단없는 지원으로 기초적인 기자재를 구비할 수 있었고 재료 또한 환경공학도로서의 길을 배우는데 여느 대학 못지 않은 시설로 변모해 가고 있어 인간적이며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해 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었다.
우리학과에서는 산업에서 요청하는 인재, 문제를 해결하는 인재를 특성화된 교육과정에 의해 육성하고 있다.
따라서 청양대학의 환경인은 적어도 청양을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루면서 환경친화적 지속개발이 가능한 지역으로 전환하는데 있어 최선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대학 환경관리과에는 수질·폐기물·미생물 응용을 위한 실험실과 대기오염방지를 위한 응용실험실, 오염물질의 성분과 양을 정확히 분석하기 위한 기기분석실 등이 준비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오염물질의 분석과 처리공정개발, 환경친화적 약품개발, 미생물의 조작이 가능하다.
현재까지는 학문과 기술인 육성을 위한 기초 준비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왔다고 볼 수 있으나 이제부터는 청양의 환경을 생각하는 학과로 존재할 것이다.
우선 1차적으로 지천 유역의 오염지도를 작성하는 등 지역의 환경관련 기초를 다진 후 지역사회와 연계한 처리공정의 개발, 유기성 폐기물의 자원화를 통한 생태마을 육성 등 산학협력에도 최대한 기여할 것이다.

양재경교수 프로필
충북 보은 출신/ 일본 국립돗도리대학·대학원 졸업/ 생물자원과학 전공(환경공학박사)/ 아태환경연구원 선임연구원 역임, 한국과학기술원 생물과학과 선임박사/ 현 청양대학 환경관리과 학과장·산학협력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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