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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산마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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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 산마루에서’
  • 청양신문
  • 승인 1999.03.22 00:00
  • 호수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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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엽 화성우체국장
칠갑산 산마루 그냥 지나가나 했더니
사람 좋은 얼굴로
술한잔 하잡니다.
맑은 공기 밝은 태양 흠뻑 마시며
술술술 잘도 넘어 갑니다.

칠갑산 정취에 취하고
구기자 동동주에 취할 무렵
콩밭매는 아낙네가
마시지도 못하는 쓰디쓴 커피 한 잔 하잡니다.
커피잔만 만지작 거리다가 자연에 도취해 버렸습니다.

콩밭매는 아낙네 인정에 취하고
아흔 아흡골 칠갑산 경관에 매료되어
잠이 살짝 들어 버렸습니다.
팔베개 베개삼아 단잠을 꾸고나니
여기가 바로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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