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항염증에 효과 탁월
5월이 되면 향긋한 향기로 우리의 코끝을 간질이는 나무가 있다. 바로 아까시나무다.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잊혀진 고향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과수원길’ 동요에 나오는 아주 친숙한 꽃이다.
고향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까시나무는 미국이 원산지인 외래종 수종으로 ‘아카시아’로 더 알려져 있다. 열대지방에서 자라는 아카시아와 미국 원산의 아까시나무를 구별하지 않고 불러온 탓에 혼란이 온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것은 ‘아까시나무’라고 불러야 맞다.
번식력이 강하고 메마른 땅에도 잘 자라다 보니 토종나무를 죽이고 산소에 해악을 입히는 천덕꾸러기로 인식돼 마구 베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고급 가구용 목재나 화목용 목재로도 활용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까시 꽃은 ‘미래의 항생제’ 라고 불릴 정도로 항염증에 효능이 뛰어나다. 잘 낫지 않는 염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5월에만 볼 수 있는 꽃을 따서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아까시 꽃을 따 물로 깨끗이 씻은 후 설탕과 1:0.7 비율로 잘 버무려(자주 저어주어야 한다) 향긋한 향기가 가득한 발효액을 담아 음용하거나, 솥에 덖어서 아까시 꽃차를 만들어 차로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우리나라 꿀 생산의 7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양봉농가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밀원이기도 하다. 이 시기가 지나면 내년에나 만날 수 있는 아까시 꽃을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해 자원으로 활용해 보자.
<이세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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