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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연수보고서 ② … 이기성/ 청양군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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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연수보고서 ② … 이기성/ 청양군의회 의장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16.11.28 14:01
  • 호수 1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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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와인을 생산한다는 자부심 ‘돋보여’
▲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 옆에 위치한 로컬푸드 매장.

첫날 장거리 비행과 시차적응 때문에 잠을 푹 잘 수가 없어 아침에 일어나서도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
아침 8시 맨해튼 시내를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뉴욕의 지하철은 1904년 개통되었고, 보스턴의 지하철은 뉴욕보다 더 빠른 1897년 개통되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에 미국은 벌써 지하철을 운행한 셈이다.
뉴욕은 센트럴파크, 미드타운, UN본부 등 미국의 핵심 빌딩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미국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황소’라고 한다. 소의 뿔과 신체를 만지는 것이 부를 상징하며 자손이 번창한다고 믿기 때문에 월가시내에 있는 황소 동상과 사진을 찍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뉴욕의 한인들과 ‘첼시마켓’
이곳 뉴욕에서 한인들이 주로 하는 사업은 세탁소, 생선가게, 과일좌판 등을 주로 하고 있다. 특히 한인 여성들은 손재주가 많아서 네일아트나 반영구 시술을 하며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한인들은 부지런하고 검소하며 일을 잘하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 역시 경기가 어려워 인건비가 비싼 한인들을 채용하지 못하고,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한 남미 사람들을 주로 채용한다고 한다.
첼시마켓은 세계의 모든 음식점이 모여 있는 곳이다. 뉴욕 첼시지역에 위치한 실내 식료품 마켓으로, 낡고 오래된 건물들이 멋스럽게 느껴졌다.
작은 빌딩 1층에는 동굴 같은 통로 양쪽으로 가게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고, 고소한 냄새가 풍기는 빵집부터 식료품가게, 찻집 등 종류도 많았다. 워낙 물건이 다양해서 기념품을 고르며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첼시마켓에 이어 센트럴파크를 돌아봤다. 이 공원은 나무와 다람쥐, 새, 그리고 사람이 잘 어우러진 공원이었다. 사람들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인간과 공존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맨해튼의 심장과 허파라고 할 만큼 어마어마한 그곳은 지친 여행자들의 목마름을 풀어주는 오아시스 같은 곳이었다.

한인의 밑반찬 가게 ‘에세네마켓’
미국 일정 셋째 날, 오늘 일정은 유기농마켓 견학과 워싱턴DC 문화체험, 백악관, 국회의사당, 한국전참전용사 추모공원 견학이다.
우리 일행은 워싱턴으로 가는 길에 필라델피아에 있는 에세네마켓(Essene Market&Cafe)에 들렀다. 이 유기농마켓은 규모는 작았지만 주인이 우리나라 교민이었고, 필라델피아에도 한인들이 꽤 살고 있다고 말해주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채소와 육류로 우리나라 김치 등 밑반찬을 만들어 팔고 있었는데, 아주 먹음직스러워서 우리는 이동하는 버스에서 먹을 전과 잡채를 사가지고 다음 목적지로 출발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전참전용사 추모공원을 방문했다.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 미군과 연합군들의 전투 모습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공원이었다. 30만 명이 넘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한 사람 한 사람 깊이 새겨져 있었다. 젊은 나이에 그것도 남의 나라 전쟁에 참여한 많은 희생자들의 역사를 보고 있자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젊은 청년들이 무엇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며 죽어가야 했는지 다시 한 번 한국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을 한 번만이라도 방문한다면 그 당시의 아픔과 나라 잃은 설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작은 교회와 로컬푸드 매장
어제까지 미국 일정을 마치고 오늘부터는 캐나다 벤치마킹이다. 미국 해리스버그에서 캐나다까지는 버스로 7시간이 걸린다.
우리 일행의 첫 방문지는 캐나다의 ‘아이스 와인’ 원산지인 ‘나이아가라 온 더 레이크‘였다. 이곳 직원으로부터 포도의 역사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는데, 대량 생산을 해야 하는 만큼 포도 수확을 모두 기계로 한다고 했다. 포도나무들은 작업성을 위해 모두 작게 관리되고 있었고 수확은 한 겨울에 진행한다고 말했다.

▲ 캐나다원예대학 안에 있는 초대형 꽃시계. 3만 송이의 꽃으로 만들어져 아름답기 그지없다.
아이스 와인은 가을에 포도가 나무에 매달린 채, 자체 수분이 말라 쪼그라든 상태에서 마르고 얼고 다시 마르고 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어느 정도 발효가 된 후에 수확하여 만든 와인으로, 발효 농도와 당도가 매우 높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와인을 생산한다는 그들의 자부심이 돋보였다.
우리 일행은 이어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를 방문했다. 딱 6명 정도밖에 앉지 못하는 규모지만, 목사님도 있고 신도들도 있다. 인근 포도농장 일이 너무 바쁜 나머지 짓게 된 가족교회라고 한다.
교회 바로 옆에 로컬푸드 매장이 자리하고 있는데 낯선 과일과 식재료가 많이 있었다.
우리 군에서도 내년에 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로컬푸드 매장을 개장할 계획이 있어, 더욱 관심 있게 지켜보면서 선진 유기농을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다음으로 캐나다원예대학 안에 있는 꽃시계 광장을 방문했다. 꽃시계는 1950년에 만들어졌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시계 중 하나이며, 약 3만 송이의 꽃으로 만들어져 있다. 1년에 두 번 얼굴을 바꾸는 이 꽃시계는 청양읍 백세공원에 있는 ‘백세시계’와 같이 물의 힘으로 시계바늘을 돌리고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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