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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 탈피기 도입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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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 탈피기 도입 시급하다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6.08.22 11:23
  • 호수 11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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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내 농가들, 인력·비용 절감효과 강조
▲ 군내 밤나무 재배농가들이 지난 12일 산림조합에서 밤송이 탈피기계와 전동전지가위의 시연회를 가졌다.

군내 밤나무 재배농가들이 고령화와 인력부족으로 수확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밤송이 탈피기계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인력 대체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수확비용의 절감으로 수익증대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양지역의 밤 80% 이상이 ‘축파’이며, 이 품종은 알밤보다 송이채로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알밤을 줍기 위해서는 가시로 덮인 송이의 겉껍질을 벗겨야 하므로, 이에 따른 노동력을 많이 들여야 한다. 일손을 구하기 어려운 농가들로서는 수확마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탈피작업 또한 고령의 농가들에게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속적인 가뭄(건조) 등의 이유로 건조해진 밤송이를 벗기는 작업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손가락의 퇴행성관절염을 호소하는 이가 많을 정도다.
청양군산림조합 유통전문담당 유병무 과장은 “충남도의 밤 수확망 지원사업 덕분에 임도에서 수확하는 등 작업능률을 다소 높였지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한 사람의 수확량이 약 200kg 내외에서 120kg으로 줄어들어 생산비가 가중되고 있다. 인건비마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 그나마도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세종시와 부여군 등에서는 밤송이 탈피기계를 시범적으로 사용한다. 이 기계의 작업량은 1일 8시간 기준 약 2000kg이며, 이는 17명분의 작업량에 해당된다. 이에 군내 농가들은 어느 정도 인력 수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시범운영 후 탈피기계의 확대 보급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다.
밤송이 탈피기계는 이동형(트랙터 부착용)과 고정형 등 두 종류가 있다.

한편, 청양군 임야는 전체면적의 67%를 차지하므로 임산물 생산지로서 적합하다. 군내 대표 임산물은 밤과 표고버섯이 있으며, 이 중 밤은 1600농가 3500ha에서 6000톤을 생산해 180억 원, 그리고 표고버섯은 250농가에서 2467톤을 생산해 200억 원의 농가소득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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