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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택 씨 부부 3년째 경로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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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택 씨 부부 3년째 경로잔치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5.05.18 11:46
  • 호수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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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면 농암1리 인근에서 칭찬 자자

화성면 농암1리 배울노인회(회장 서설자) 회원들은 요즘 안영택·김영희 씨 부부를 화젯거리로 삼는다. 주민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데다 3년째 경로잔치를 베풀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채명석 총무는 “외지인이 원주민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안 목사 부부는 주민들에게 허물없이 다가왔다”며 “이웃지간처럼 가깝게 지내는 것만도 좋은데 잔칫상까지 차렸다. 잘 먹고 잘 놀게 해줘 기분까지 좋았다”고 말했다.

안영택 씨는 재림교회에서 오랫동안 목사로 활동했다. 2005년 은퇴한 뒤에는 배울마을에서 노년의 삶터를 행복하게 가꿨다. 텃밭에서 농작물을 재배하고, 또 꽃과 나무로 정원을 아름답게 꾸몄다. 색소폰과 클라리넷, 트럼펫, 기타 등의 악기연주도 취미생활로 즐겼다. 연주 실력까지 갖추면서 요양병원 등의 소외계층에게 위문공연도 벌였다. 특히 목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에 옮기려고 애썼다. 성경공부에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노년의 삶을 즐겼다.

안씨는 “배울마을에서는 정감이 느껴졌다. 풍경도 좋아 귀촌지로 택했는데, 주민들도 형제처럼 잘 대해줬다. 지금까지 아무 걱정 없이 살면서 대접만 받았다”며 “약소하지만, 조금이나마 주민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씨 부부는 불고기 등의 음식을 넉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12일 배울노인회관에서 경로잔치를 벌였다. 주민들은 배울과 이동, 오얏골의 32세대 중 28명이나 참석하는 열의로 화답했다. 여느 때처럼 한자리에 모여 이웃지간의 정을 돈독하게 나눴다.

한편 농암1리 배울노인회는 서설자 회장을 비롯해 최종금 부회장, 채명석 총무 등 회원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할머니 회원들은 홀로 사는 노인이며, 이들은 2011년 5월 건립한 노인회관에서 점심을 같이 먹는다. 밥하느라 애쓰는 최 부회장 등의 노고 덕분에 1년 365일을 한 식구처럼 생활하는 것이다. 게다가 후원하는 사람도 줄을 잇고 있다. 회원과 그 자손이 십시일반 내놓음으로써 먹을거리와 간식 때문에 걱정하는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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