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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지켜줄 나무가 꼭 필요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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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지켜줄 나무가 꼭 필요했어요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4.11.17 15:28
  • 호수 107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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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량리 주민들 마을수호 느티나무 심어

운곡면 미량1리(이장 유필조) 주민들이 지난 14일 마을에 느티나무를 심으며 주민안녕과 지역발전을 염원하는 제사를 올렸다.
미량리 주민들이 느티나무를 심게 된 것은 330여 년 넘게 마을과 함께 한 버드나무가 고사해 새로운 수호 나무가 필요했기 때문. 수백 년을 마을과 함께한 버드나무는 일제강점기 독립군이 모이는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으며 해방이나 한국전쟁 등 나라에 큰 일이 발생했을 때 울음소리를 내곤 했다. 이 같은 이유로 1996년 운곡면 보호수로 지정됐었다.

하지만, 이 버드나무는 2011년부터 가지가 마르고 새순이 돋지 않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다가 지난 5월 결국 고사하고 말았다. 주민들은 마을을 지켜온 나무가 죽자 군에 대체 수호목 지원을 건의했고, 20년생 느티나무 두 그루를 받았다.

유필조 이장은 “기존 버드나무는 초등학교를 지나는 길목에 심어져 아이들과 어른들의 쉼터가 됐고, 여름철에는 무더위를 피하는 그늘막이 됐다. 오랜 기간 마을과 함께하고 신령스러워 주민들이 소원을 기원하는 대표 장소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버드나무가 죽자 주민들은 안타까워했고 불안해 했다. 그래서 새로운 마을수호나무를 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제를 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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