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5:03 (수)
15회 축제 고추판매 부진 ‘대안 찾아야’
상태바
15회 축제 고추판매 부진 ‘대안 찾아야’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4.09.07 09:40
  • 호수 106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 4000포 수매 1700포 판매…차액보전 건의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치러진 제15회 청양고추구기자축제에 대해 말들이 많다.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고, 고추 등 농산물 판매가 부진했으니 절반의 성공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정리하면, 축제 프로그램은 다채롭고 풍성했던 반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은 적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청정 청양으로의 건강여행’이라는 축제의 의미가 다소 퇴색하면서, 민간주도형 축제에 걸맞은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초 축제추진위원회는 고추 판매와 관련, 지난해 수준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추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많았고 물량확보도 어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축제장 판매를 전담한 군내 농협은 청양농협 2100포, 화성농협 1200포, 정산 700포 등 모두 4000포(1포 6kg)를 계약재배 농가들로부터 수매했다. 판매가격은 시장 가격이 7000원 대로 형성된 것을 반영해 600g당 특품 1만2000원, 상품 1만 원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축제기간 사흘 동안 판매된 고추는 1700포에 불과했다.
판매저조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됐다. 추진위원회는 외지 관람객의 감소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방문객이 줄어든 여파로 축제장이 활력을 잃었고, 그것이 농특산물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고추 품질 또한 기대에 못 미쳤다는 지적이다. 올해 농협의 고추 선별위원은 3명에 그쳤다. 이들이 전수조사를 하지 못하고 포대 단위로 검사를 진행한 것이 결국 품질저하로 나타나 ‘비싸면서도 질은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고추가격 결정권이 도마에 올랐다. 민간주도형 축제로 바뀌면서 축제장에서의 고추판매는 농협이 전담했다. 하지만, 판매물량은 전체의 50%를 밑돌았고, 남은 물량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농협 몫으로 남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농협은 ‘차액 보전제’ 도입을 건의하고 있다. 예를 들어, 농가로부터 1포대에 1만 원씩 수매할 경우, 소비자에게는 1000~2000원 정도 낮게 판매하고, 그 차액분을 군비로 보전하는 내용이다.
농협 측은 축제장소도 백세공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기형(농협 청양군지부장) 추진위원장은 “민간주도형으로 바뀌면서 미흡한 점이 드러날 수밖에 없었다”며 “축제 장소를 백세공원으로 옮기고 고추판매대도 축제장 중심에 설치하는 등 다각도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