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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듬뿍 담긴 김장김치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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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듬뿍 담긴 김장김치 맛있게 드세요”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3.11.25 16:27
  • 호수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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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노인복지센터, 100여 세대에 김장 전달 훈훈

재가 노인복지시설인 정산노인복지센터(센터장 강미희·이하 복지센터)와 정산요양원 직원들이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를 펼쳐, 훈훈함을 전했다. 또 이번 김장김치 나누기에는 지역주민들과 육군 제8361부대 3대대(대대장 김삼영) 남승모 대위 등 20여명도 참여해 그 의미를 더했다.

본격적인 겨울추위로 모두가 어깨를 움츠렸던 지난 19일 복지센터 직원들과 자원봉사자·주민, 그리고 3대대 대원 등 20여명은 1200여 포기의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무 등 갖가지 야채를 준비해 속을 버무렸다. 이어 21일에도 모두 모여 정성껏 김치를 담가 통에 담는 작업을 진행했다. 계속해 복지센터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담겨진 김장김치를 방문요양·방문목욕 등 재가지원 서비스를 받고 있는 대상자 중 홀로 생활하거나 김장을 하지 못하는 102세대에 골고루 나눠줬다.  

강미희 센터장은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는 2006년 6월 설립 후 올해로 8년째 계속 해 오고 있다”며 “모두의 사랑이 듬뿍 담긴 만큼 더 맛있게 드셔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에 참여한 남승모 대위는 “김치 담그는 것이 처음이어서 좀 힘들었지만 모두 마치고 나니 마음이 뿌듯해 졌다”며 “가능하다면 내년에도 또 도와드리러 오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2006년 6월 전국 최초로 재가시설 설립 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산노인복지센터를 이끌어 왔던 강정남 센터장이 지난 10월 23일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 강 센터장은 2년 전 폐암 선고를 받았으며, 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은 채 그동안 조용히 치료를 해 왔다. 하지만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후임인 강미희 센터장은 “장례식조차 치르지 말 것을 부탁하셨고, 또 장기는 물론 가진 모든 것을 기증하고 떠나셨다”며 “평생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생활하셨다. 직원들 모두 그 뜻을 받들어 사랑을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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