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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광해복구사업 제외지역도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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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광해복구사업 제외지역도 포함해야”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3.11.04 11:16
  • 호수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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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구룡리 주민들, 복구범위 확대 및 건강검진 요구
▲ 남양면 구룡리 한 주민이 폐광된 구봉광산을 가리키며 주변지역 광해복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남양면 일원에서 광해복구사업이 한창인 가운데 사업대상에서 누락된 인근 주민들이 복구지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광해복구가 전체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에서 제외된 토지에서 유입되는 빗물 등이 또다른 토양오염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지난해 말부터 남양면내 폐광지역 마을 5곳을 복구지역으로 선정하고 토양복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토양복원지는 구봉광산 아래에 있는 구룡리, 금천리, 대봉리와 석면광산 인근 마을인 용마리, 매곡리, 대봉리 일부다.

특히 구룡3리는 구봉광산 터가 있어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농경지 일부가 농작물 재배 등 이유로 이번 토양복원사업에 빠져있다. 또 광산 주변은 토양복원 농경지에서 제외돼 사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주민들도 “오랜 기간 광산지역에 살면서 건강이 악화되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며 정밀 건강검진을 주장하고 있다.
이창우 이장은 “한국광해관리공단에서 광해복구사업 일환으로 농경지복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 광산 터 주변은 사업대상에서 제외돼 많은 비가 내리면 사업지역 토양오염이 우려된다”며 “사업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광산이 있는 상류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주민들 중 일부는 호흡기와 관련된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고, 진폐증과 폐암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여럿 있다”며 “광산피해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전체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밀 건강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양면 구룡3리 광해복구 관련 주민건의는 지난 1일 열린 마을봉사의 날에서 제기됐다.
구룡3리는 전국을 대표하는 금광이 있던 마을로 채굴시기에는 군내에서 가장 번창하는 마을이었다. 그러나 구봉광산이 폐광된 후 현재는 31가구에 70여명의 주민들이 생활하는 작은 농촌마을이 됐다.

주민 대부분은 농업인으로 벼와 고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마을은 평구, 안가무골, 비구미, 창거미 등 4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돼 있다.
현재 마을살림은 이창우 이장을 중심으로 최병국 노인회장, 황필순 부녀회장과 4개 마을 반장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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