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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화합과 마을안녕 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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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화합과 마을안녕 빌었어요”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3.08.17 10:43
  • 호수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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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지역 각 마을 칠석제 정성껏 지내

칠석날인 지난 13일 정산면(면장 이영훈) 곳곳에서 주민화합을 다지는 행사가 열렸다.
먼저 덕성1리(이장 김성길)는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산신제를 지냈다. 집집이 나서 마을 뒷산까지 오른 뒤 제단에 정성껏 제물을 차렸고, 조한복 노인회장 등은 산신령께 술잔을 올렸다. 출향인 친목단체인 봉덕회(덕성리를 받드는 사람들의 모임) 임춘빈 회장과 회원들도 고향 발전을 염원했다.

김성길 이장은 “제주는 일주일 전부터 몸을 정갈하게 할 정도로 지극 정성을 다했다. 부정한 사람은 산신제에 참여할 수 없으며, 제를 올릴 때는 주민 모두 무탈하게 해달라고 기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용두리(이장 김진선)는 후동 입구 정자나무 앞에서 칠성제를 올렸다. 주민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건강을 빌었다. 다만, 수령 500년 넘는 고목인데다 마을을 지켜주는 영험한 나무인데도 군으로부터 보호수로 지정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같은 날 내초리(이장 김선호)는 당산에서 산신제를 봉행했다. 조종두 노인회장 등 주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염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탈한 가운데 무병장수하게 해달라고 산신령께 고했다.
김선호 이장은 “일제강점기 때도 일경 몰래 지냈다. 그러나 6·25전쟁을 거치면서 중단됐고, 마을에 재앙도 생겼다. 다시 제를 올리면서 평화도 되찾았다. 지극 정성을 다한 결과”라며 “앞으로는 후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유래비를 세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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