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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문화의 밤’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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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문화의 밤’을 마치고
  • 청양신문
  • 승인 1999.11.01 00:00
  • 호수 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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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경문화사업회장 안 계 호
지난 10월 22일 오후7시부터 청양문화체육센터에서 제5회 ‘운경문화의 밤’행사를 2시간여에 걸쳐 가진 바 있다.
낙엽지는 소리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밤에 왠지마음 한구석에 허전함을 느끼는 계절인 점을 생각하여, 우리들의 마음을 채워주기 위함이 이 행사의 조그만 뜻도 있을 것이다. 또 ‘정부의 문화의 날’행사가 10월20일에 있음도 위와같은 맥락에서 일것이다.
‘문화’의 의미는 인지가 깨어 세상이 열리고 생활이 보다 편리하게 된다는 광범위하고 포괄적이어서 여기에는 의·식·주의 문화 등등 다양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 굳이 예술적 의미의 행사만이 문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 여기에서 운경문화사업의 뜻을 우리는 바로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우선 ‘운경’이란 말은 6.25동란 후 문화혜택이 별로없던 청양지방에 문화원을 세운 고 권병홍씨의 아호이다. 이와같이 청양문화원을 세우고 라디오도 별로 없던 시절에 유선으로 각 마을에 ‘스피커’장치를 하여 중계를 해주었으며, 각읍면 산간벽지를 순회하며 영화상영을 하는 등 지역문화창달에 가교역할을 한점은 고인의 남다른 공적일 것이다.
이런 등등의 이유로 10여년전부터 지역내 뜻을 같이 하는 몇분들이 ‘운경추모의 밤’행사를 3회때까지 하여 오다가 지난 98년부터 ‘운경추모’행사를 ‘운경문화 사업’으로 행사의 방향을 바꾸고 행사내용도 일반대중화하여 지역문화 계승발전에 앞장설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바꾸어 가고 있다. 즉 대중문화의 불모지였던 청양지방에 주민의 문화혜택을 위한 헌신적인 ‘운경’의 정신적인 바탕은 두는 대신 내용은 추모행사가 아닌 청양지방의 대중문화의 창달과 지역발전에 다소나마 보탬이 되도록 바꾸어 가고 있는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일부지역민들의 운경문화사업에 대한 인식을 잘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하나는 운경문화사업을 일개인의 추모행사로 착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지적 하였듯이 본 사업 초기에는 추모행사이었음을 솔직하게 시인한다. 그러나 지금은 문화사업회로 명칭을 바꾸고 예산지원 없이 회원과 뜻있는 주민의 힘으로 사업을 이끌어 오고 있음을 바로 보았으면 좋겠다. 또 하나는 고인이 된 사람을 나쁜쪽으로 평하는 일이다.
사람마다 옷을 벗겨놓고 자세히 관찰하다보면 몸전체 어느 한구석이든 흠집없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사람의 좋은 점만 칭찬하고 나쁜점은 감싸주는 풍토를 만들때가 아닌가 싶다.
우리 운경사업회는 여러가지 여건상 년간 1~2회 정도의 행사에 그치고 있지만 행사를 본 분들의 평은 서울의 대학로 근방에서도 최소한 입장료 1만5천원이상이 아니고는 볼수없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행사내용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진행과정에서 특정인을 추모하거나 미화한 내용은 전혀 없었음을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본사업회의 올바른 이해를 당부드린다.
앞으로 운경문화사업회는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 모임체를 확대하여 나아가고 사업내용면에서도 다양한 내용을 구상하여 낙후된 청양지역의 문화를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개선을 할 것이다.
끝으로 운경문화의 밤 행사에 참여 해주고 성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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