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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명예 높이며 공연문화 활성화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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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명예 높이며 공연문화 활성화 앞장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2.04.24 09:24
  • 호수 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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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초등학교 무용부 18년 역사
▲ 정배상(사진 뒷줄 오른쪽)교장과 이기승(뒷줄 왼쪽)교감, 지도교사 조미선(둘째 줄 오른쪽)·안무지도 윤금선(앞줄 왼쪽) 원장, 그리고 무용부원들의 모습.

청양군내 초등학교 중 재학생이 가장 많고, 오는 9월 개교 101주년을 맞는 청양초등학교(교장 정배상). 청양초는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한 실력 있는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더불어 배구부, 씨름부, 합창·리드합주·현악·사물놀이부, 무용부 등 다양한 특기·적성프로그램을 운영, 학생들이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해 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무용 고유의 우아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 청양 지역에 무대공연문화의 문을 활짝 열어준 프로그램이 있다. 충남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무용부(지도교사 조미선·안무지도 윤금선 무용학원장)다.

무용부 탄생…어느덧 18년
청양초에서는 학생들의 소질계발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방과후학교 특기적성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무용부도 그 중 하나로 18년 전인 1994년 12월 19일 12명의 학생으로 시작했으며, 현재 회장인 이유림(청양초 6) 학생을 비롯해 20명으로 구성·활동하고 있다.

청양초는 학생들에게 한국 무용의 기본기 완성에 더해 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며 공연문화의 선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무용부를 만들었다. 이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한국 무용의 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18년 전 청양초 무용부가 탄생하자 많은 군민들은 ‘지역적 특성상 무용은 너무 생소하고 특정인들만 하는 것’이란 선입견과 긍정적인 면 보다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란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무용부는 그 걱정을 뒤로한 채 시나브로 대내외에 실력을 보여주며 자리를 잡아갔고 현재에 이르게 됐다.

“당시 작은 시골에 무용부가 생겼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이야기 거리였다고 합니다. 우려도 많았고요. 하지만 무용부는 18년 동안 이어졌고, 모두의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저도 부임해 무용부 활동모습을 봤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청양지역 공연문화 활성화에 큰 몫을 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 아끼지 않겠습니다.” 정 교장의 말이다.

▲ 무용부 공연 모습.

청양을 알리는 역할로 큰 몫
1994년 12월 19일부터 12명의 인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무용부는 다음해인 1995년 6월 충청남도지사기 무용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6개월 정도의 짧은 연습 과정을 거쳐 도전한 것이다. 하지만 단상에 서보지도 못하고 패배를 맛봐야 했다. 타 지역 학생들과 비교해 인원도 많이 부족했으며, 작품 구성과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상 등이 비교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청양초 무용부는 포기하지 않고 이후 한 달 동안을 밤 낮 없이 연습해 7월에 열린 교육감기에 출전했으며, 단체 3위라는 영예를 얻게 된다. 계속해 무용부 학생들은 1995년 칠갑문화제를 시작으로 군내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공연을 펼쳤고, 이것은 차츰 무대 공연이 전무했던 청양에 무대 공연 문화를 만들어 내는 기초가 됐다.

이후에도 청양초 무용부는 고추구기자·장승문화축제, YMCA 청소년 어울 마당, 여성대회, 어린이날 축하공연 등 청양의 대표적인 행사에 참여해 공연했다. 특히 청양군에서 개최됐던 충청남도민 체전 시 전야제오프닝과 폐막공연에 참여해 자리를 빛냈고, 부산에서 열렸던 방과 후 페스티벌행사에도 충남대표로 참석해 그 실력을 알리기도 했다. 무용을 통해 청양을 알리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4년 연속 제패 ‘우승기 영구보관 영예’
1995년 교육감기 단체 3위 수상을 시작으로 군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오던 청양초 무용부는 1997년 인원을 재점검·보강했다. 그리고 작품에 맞는 소품들을 짜임 새 있게 준비해 충청남도지사기 대회에 출전했으며, 단체 2위를 수상하게 된다. 이어 1998년 ‘대보름날의 정경’이란 작품으로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다. 패배의 아픔 후 4년 만이었다. 계속해 무용부는 현재까지 충청남도지사기 대회와 충청남도교육감기 대회에서 승승장구했고, 무용부문에서 명실상부한 충청남도 내 최고의 정상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특히 교육감기 대회에서는 4년 연속 종합 1위를 수상해야만 수여되는 영구보관 우승 깃발을 차지하는 기쁨도 얻었다.

“18년 동안 무용부가 지속되고 정상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안무지도를 맡아준 윤 원장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고마운 말씀을 전합니다. 방과 후 뿐 아니라 주5일제가 정착되면서 특기적성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요. 서로 곁들여 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무용부 실력은 찬조출연요청이 쇄도 할 정도로 소문이 났어요. 학생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세요.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 교장의 말이다. 

청양초 무용부의 장점은 탁월한 작품 구성력이다. 동화 같은 이야기를 창작 무용화 시켜 동작으로 아름답게 표현해 내고 있다. 그 덕분일까 무용 대회에 첫 출전 당시 청양초 무용부에 대한 시선은 “어디서 왔지?”였다. 하지만 이제는 “칠갑산과 고추가 유명한 청양”에 더해 “무용 잘하는 청양, 학교”로 불려진다.
“예체능분야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청양초 씨름부는 얼마 전 열린 충남소년체전에서 금2개와 동2개로 19년 만에 씨름종목 종합우승을 했고, 배구부도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무용부 또한 최고입니다.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각 분야에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정 교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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