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연고자 없이 요양시설에서 생활하다 병을 얻어 사경을 헤매게 된 환자에게 가족을 찾아준 경찰관이 있어 고마움을 사고 있다.
주인공은 청양경찰서 정산지구대에서 근무하는 황정식 경관으로, 그는 지난 5일 사망 시 무연고자로 처리될 뻔한 복모(55·공주시) 씨가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당시 복씨는 겨우 형 이름을 기억할 뿐이었다.
황 경관은 이 소식을 정산면에 있는 한 장애인 보호시설의 원장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예전에 보호하고 있던 복씨가 위독해 가족을 찾아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복씨는 몇 년 전 정산의 보호시설을 떠나 요양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위독한 상태였다.
황 경관은 수소문 끝에 환자의 친형이 공주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그 마을의 이장 에게 연락해 가족의 만남을 이룰 수 있었다. 황 경관은 “환자가 늦게나마 가족을 찾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남은 삶을 편안하게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