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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배려로 섬기는 소망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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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과 배려로 섬기는 소망의 집
  • 박미애 기자
  • 승인 2012.01.30 14:54
  • 호수 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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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복지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방기홍 원장.

2008년 7월 1일 시작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이하 노인요양서비스)가 올해로 4년째 시행되고, 초고령사회인 청양군에서도 8개의 노인요양시설이 운영돼 많은 노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그 중 사랑과 배려, 효와 봉사의 마음으로 노인들을 섬기면서 노인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고 있는 노인요양시설 ‘소망의 집’을 소개한다.

“부모님께 효도하듯 섬겨요”
‘소망의 집(원장 방기홍·남양면 봉암리)’은 29명 정원의 노인요양시설이며, 방 원장이 노인요양시설을 운영하게 된 것은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치매를 앓고 계셨던 장모님과 7년간 생활하다 요양원으로 모시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누군가는 노인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되더군요. 그래서 장모님이 돌아가시던 1985년에 집을 짓고 시설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당시만 해도 개인이 설립인가를 받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방 원장은 비인가로 노인들을 모셨다. 그러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시행에 맞춰 2008년 10월 23일, 정식으로 청양군 최초 노인요양시설(9인 시설)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후 공동가정생활을 꾸리고 입소시설만 운영하다 보니 노인들이 외부와 단절된다는 느낌을 받을까 하는 우려에 소위 노인유치원이라 불리는 주·야간보호센터를 2009년 7월 개소하게 됐다. 또 이듬해인 2010년 8월 입소시설을 원하는 요구가 높아져 공동생활가정 한 동을 더 인가받고, 2011년 11월에는 기존의 9인 공동생활가정 두 곳을 29인 노인요양시설로 통합·운영하게 됐다.

▲ 노인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소망의 집.

체계적 인프라 구축 통한 종합서비스
소망의 집은 방문요양, 주·야간보호센터, 입소시설 등 건강공단에서도 권장하는 통합서비스 종합복지시설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에서도 드물고 청양에서는 유일한 시스템이다.
“혹시 어르신들께서 외부와 단절, 수용돼 있다는 생각을 하실까 싶어 주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게 됐고, 지금의 통합된 소망의 집을 형성하게 됐습니다. 방문요양에서 못하는 서비스를 주야간보호센터에서, 주야간보호센터에서 못하는 서비스를 입소시설에서 뒷받침해줌으로써 수혜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지요. 이는 소망의 집만의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망의 집은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전문적인 노인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 간호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양질의 노인요양서비스를 제공,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치매·중풍과 같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의 또 하나의 가정이 돼 주고 있는 셈이다. 특히 시설에 입소하게 되면 노인들은 건강관리, 투약관리를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 외부검진차량을 동원해 불편함 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정기검진도 실시한다. 또 응급시 간호사가 응급치료를 할 수 있도록 시설도 구비돼 있으며 삼성의원, 청양병원, 홍성의료원, 홍성병원 등과 협약을 맺어 탄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지역주민들을 초청, 함께 크리스마스 행사도 열고 봄나들이 행사 등을 갖곤 한다. 남양초, 수정초, 동영중, 청양경호합기도와도 자매결연을 하고 청신여중, 청양중, 한결자연학교 등에서 주기적으로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아이들에게는 경로사상을 심어주고, 노인들에게는 아이들과의 교류를 통한 삶의 활력을 제공해주는 등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소망의 집 입소어르신들은 자유롭게 정원을 거닐며 마을주민들과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들 또한 자유롭게 출입하고, 면회와 외박이 가능하며 멀리 있는 보호자들을 위해 숙식·취사실까지 구비돼 있어요. 요양원 또한 마을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데 이런 위치조건은 소망의 집의 자랑거리입니다. 특히 마을이 요양원을 품어주고 있는 듯한 형상을 이루고 있어 주민들은 인근에서 함께하며 농산물도 나눠주시고, 김장을 돕는 등 협조 해주죠.”

▲ 노인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소망의 집.

노인을,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방 원장은 노인우선의 요양서비스를 강조한다. 때문에 직원들도 노인들의 안위와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살피고, 자신의 부모처럼 친절하고 상냥하게 노인들을 대한다. 이런 서비스 덕분인지 소망의 집 입소자 중에는 와상환자가 한명도 없다. 심각한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도 체계적 관리와 서비스를 받다보면 몰라보게 건강해 진다는 것. 실제로 소망의 집에는 1등급으로 입소했다가 2, 3등급으로 떨어진 입소자들이 많다. 현재도 대부분 3등급 입소자들이다.

방 원장은 이제 효의 개념이 바뀌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내가 모신다’에서 ‘보다 섬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개념으로 말이다. 아무리 효자라도 자식이 부모를 모시는 것과 기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는 질적으로 차별될 수밖에 없다는 것.
일흔 살에 도전해 일흔네 살의 나이에 현재 소망의 집을 완성시킨 방 원장. 그는 ‘노인을,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외적인 성장보다는 내실 있는 소망의 집을 꾸려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직원들의 역할도 크겠지만 주민, 어르신, 보호자 모두가 시설을 믿고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방 원장의 바람이다.
소망의 집은 △원장 방기홍 △사무국장 이학춘 △관리실장 방윤정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3명(간호과장 고병일) △사회복지사 2명(사회복지팀장 김용주) △요양보호사 30명(요양팀장 신길남) 등 40여명의 직원들이 노인들의 윤택한 노후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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