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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파고 에너지절감시설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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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파고 에너지절감시설로 극복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2.01.09 10:40
  • 호수 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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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씨, 수막·다겹커튼 난방비절감 톡톡
▲ 이은호 씨가 토마토 재배에 수막과 다겹보온커튼 등 에너지절감형시설을 도입, 난방비용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장평면 관현리 이은호 씨가 에너지절감형 원예시설로 고유가로 인한 난방비 부담을 극복하고 있다.
이은호 씨가 시설원예에 에너지절감형 방식을 도입하게 된 것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난방유 사용이 농가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정부가 가격을 보전해주는 면세유(경유) 가격이 농가가 적정가격(리터당)으로 생각하는 800원대를 훌쩍 넘어 1100원대를 기록하고, 지원물량마저도 매년 감소하고 있어 원예시설 운영에 있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이씨는 난방유에 의존한 겨울농사는 시장경쟁에서 뒤떨어진다고 판단, 겨울철 난방비용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 등이 지원하는 에너지절감형사업을 알아보게 됐다. 그는 에너지절감에 대한 관심과 노력으로 지난해 측면수막시설과 다겹보온커튼을 설치하게 됐다. 이은호 씨는3300제곱미터의 면적에 에너지절감형시설을 설치한 결과 난방유사용이 60퍼센트이상 감소, 유가상승에 따른 농가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은호 씨는 “시설하우스 5동에 정부지원 50퍼센트와 자부담 50퍼센트를 보태 수막과 다겹보온커튼을 설치하게 됐다”며 “그동안 절감형시설을 운영한 결과 평년에 비해 난방유사용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수막은 지하 150미터에서 올라오는 지하수를 이용하는데 수온이 7~10도를 유지하고 있고, 다겹보온커튼은 내부온기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며 “이런 시설이 없었다면 요즘처럼 추위가 지속될때 기름을 사용하는 난방기가 쉴 새 없이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겹보온커튼은 모든 원예시설에서 설치가 가능하지만 수막의 경우는 지하수에 포함된 성분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내리지 않는 이상 시설원예농가가 경쟁력을 높이고, 난방비용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줄이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이씨는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가 권장하는 에너지절감형시설은 50퍼센트 국고보조가 이뤄지지만 대부분이 반영구적이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아 농가부담이 크다”며 “원예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바랐다.

정부는 고유가로 인한 시설원예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에너지절감정책을 펼치고 있다. 에너지절감형 지원사업에는 목재펠릿 난방기 보급, 다겹보온커튼, 수막재배시설, 열회수형 환기장치, 자동보온덮게, 난방기용 계측기, 지열 냉·난방시설 등이 있다. 하지만 정부의 에너지절감시설 보조율이 지난해까지는 국고 30퍼센트와 융자 20퍼센트였지만, 올해부터는 신청자가 많아 국비가 20퍼센트로 10퍼센트가 줄고 융자는 30퍼센트로 농가부담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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