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경영비 60%가 난방비
“현재 시설하우스농가들은 겨울농사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겨울난방에 필요한 유류 값이 매년 폭등하고 있는 반면 생산물은 가격변동의 폭이 적어 농가손해가 누적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농가들이 안심하고 겨울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합니다.”
류흥렬 청양군토마토연합회장은 시설하우스농가 실정을 이처럼 말했다. 류 회장은 지난 겨울 강추위로 시설하우스농가가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농사에서 농가의 경영비 60퍼센트 이상을 난방비가 차지하고 있고, 지금처럼 고유가가 지속되면 농가경영비에서의 비중도 더 커져 결국 겨울농사를 포기하거나 도산하는 농가가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류 회장은 “지난 겨울은 한파에 일조량부족까지 겹쳐 농산물을 제대로 수확한 농가가 드물 것”이라며 “일부 농가는 수확량이 큰 폭으로 감소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류 회장은 “청남면 내에서도 일생을 일궈온 시설하우스를 통째로 매매한다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며 “어두운 현실에 농가는 벌써부터 밤잠을 설치며 올해 겨울농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많은 농가들이 지난 겨울을 힘들게 극복했지만, 올해 겨울도 지난 겨울처럼 일조량부족과 추위가 지속되면 대부분 농가가 겨울농사를 접을 것”이라며 “겨울철 난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지원이 추진됐으면 한다”고 그는 바랐다.
저작권자 © 청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