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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청양초등학교 100년 역사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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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청양초등학교 100년 역사를 돌아본다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1.08.15 19:53
  • 호수 9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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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6천여 졸업생들 각계각층에서 맹활약

청양초 100년의 발자취

1911년 9월 1일 : 청양공립보통학교(4년제) 개교
1921년 4월 1일 : 6년제로 개편
1950년 6월 1일 : 청양국민학교로 교명 변경
1954년 4월 1일 : 현 청송초등학교 분립
1981년 3월 1일 : 병설유치원 개원
1996년 3월 1일 : 청양초등학교로 교명 변경
2008년 11월 24일 : 교실현대화 증·개축
2010년 9월 1일 : 병설유치원 업무 청양유치원 이관
2011년 2월 15일 : 제99회 졸업식(총 졸업생 1만6150명)
2011년 3월 3일 : 2011학년도 입학식(92명)


▲ 1960년대 청양초등학교 교정.
격동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주민과 함께하며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다해온 청양초등학교(교장 정배상)가 오는 9월 1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청양읍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우성산 아래 맑고 밝은 자리에 터를 잡은 청양초는 한 세기 동안 청양교육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 2월 제99회 졸업식까지 청양초를 졸업한 인재는 모두 1만6150명에 이르며, 이들은 각기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청양초가 개교 100주년을 맞아 명문학교 명성을 잇기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졸업생들로 구성된 ‘청양초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동한)’는 오는 8월 27일(토요일) 오전 10시 30분 모교 강당에서 10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청양초 또한 이날 기념식이 뜻 깊은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학교 교육과정을 소개하고 교육모습 변천을 담은 사진 등을 책자로 만들어 참석자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100년의 역사가 찬란한 청양초의 현재 교육지표는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실력 있는 행복한 학교’이다. 청양초는 이 교육지표 속에서 학력신장은 물론 학생들의 특기와 재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독립의지 기르던 터전
“우성산 기-슭에 배움의 터전, 드높은 하늘 아래 용 솟-음 친다, 일천-여 꽃송-이 서로 도우며, 배움의 길을 찾는 청양 어린이.” 교가처럼 청양초는 지난 100년간 지역 인재양성의 요람이 되어 왔다.
청양초 시초는 1908년에 세워진 청무학원(설립자 김용현)이다. 그러나 청양초의 공식적인 역사는 1911년부터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는 4년제 청양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연 것이 1911년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비록 일제강점기였지만, 그랬기 때문에 민족의 얼을 지키고 나라의 미래를 밝히고자 하는 배움의 열기는 오히려 교정을 가득 메웠다. 학생들과 조선인 교사 사이에서는 비밀리에 독립의지가 싹터 독립운동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특히, 1919년에는 당시 학생 한상운 씨 등 4명이 기미년 독립만세운동에 가담해 투옥된 후 퇴학조치를 받았다. 또 1921년에는 재직 중이던 정국진 교사가 조선의 역사를 비밀리에 가르쳤다는 이유로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 1942년 졸업한 청양초 31회 기수들. 모두 137명의 인재가 배출됐다.
청양초는 이처럼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국난을 겪으면서 지역 어린이들에게 나라와 민족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한편 학문의 길을 꿋꿋하게 열어나갔다.
이후 청양초는 학생 수 증가와 학군 조정으로 1954년 청송초등학교를 승격·분립시켰고, 1996년 현재의 교명으로 개칭한 이후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현대화된 학교로 변모해 왔다.
이찬상 학교운영위원장은 “청양초는 개교 100주년을 맞는 동안 수많은 애국지사 등 훌륭한 인재를 배출한 자랑스러운 학교”라고 말했다.

 

100주년 행사 동문참여가 관건
청양초는 오는 8월 27일 열리는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특히 동문들로 조직된 청양초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김동한)는 행사를 주관하는 만큼 남다른 준비와 열의를 보이고 있다.
기념사업추진위는 개교 100주년 행사를 ‘백년의 배움터 천년의 꿈마당’이란 주제로 펼칠 계획이다. 행사는 모교 강당인 ‘푸른빛 자람관’에서 기념식을 가진 뒤 교내외에서 다양하게 진행된다. 예정된 행사는 기념비 건립과 기념식수, 어린 후배들을 위한 기념품 전달 등이며, 동문들 간의 친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한 자리도 마련돼 있다.
김동한 추진위원장은 “사람이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 말이 있듯이 모교의 개교 100주년에는 너무나도 큰 의미가 있다”며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룰 수 있도록 동문들의 참여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정배상 청양초 교장은 “청양초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 큰 감사를 드린다”며 “뜻 깊은 행사에 많은 동문들이 참석해서 축하해 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청양초 ‘우산성 3달인제’ 실시
현재 청양초의 교육방향은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해 마음과 몸이 건강한 학생을 기르는 데 있다. 글로벌시대에서 학생들이 우수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가진 창의적인 학생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청양초는 영어, 한자, 독서 등 3가지 교육과정을 집중지도 하는 ‘우산성 3달인제’를 채택하고 있다.
우산성 3달인제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년에 2회 이상 자체적인 인증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부담 없이 인증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과후학교와 연계해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담임교사가 지도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생의 개별적인 실력과 목표수준을 사전에 파악, 이에 따른 맞춤지도를 하고 있다.

▲ 청양초 배구부는 오랜 역사와 전통만큼이나 학교 명예를 드높여 왔으며, 현재도 충남도내 최고 실력을 자랑한다.
영어는 구문 암기와 암송대회 등으로 이뤄지고, 한자는 자격급수에 맞게 학생들을 지도해 정해진 시험을 통과하면 자격증을 수여하는 방식이다. 독서는 학년별로 선정된 도서 60권을 읽고 확인받는 독서인증제로 실시되고 있다.
학교 측은 우산성 3달인제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전문 지도강사를 초빙하는 등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또 학교와 가정이 연계되도록 학부모들의 참여와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이기승 교감은 “우산성 3달인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경험을 제공해 지식과 교양을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학교 측은 가정과의 연계활동과 맞춤식 교육기회제공으로 사교육비 절감과 학교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생 맞춤식 교육과정 운영
청양초 교육과정은 철저하게 학생들의 실력에 맞춰 편성·운영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이 효율적인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도가 필요하기 때문.
청양초는 이를 위해 담임교사의 내부강사제를 기반으로 하고, 중등학교처럼 교과별로 교사를 배치해 심화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각 교사는 수준별 반편성에 앞서 학생들의 실력을 가늠하는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에서 국어와 수학 등 교과목에 대한 기초학습이 미흡한 학생들은 학교 측이 마련한 ‘디딤돌반’에 들어가 실력을 높이게 된다. 이때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공부에 관심과 흥미를 갖도록 개인별 지도카드를 작성해 맞춤식 교육을 펼치게 된다.
우수 학생들은 학교 측이 마련한 별도의 영재반을 통해 창의성과 탐구력을 높이고 있다. 영재반은 영재교육원이 수행하는 프로젝트수업을 활용하고 있으며, 일반 학생과 다른 심화교육과정을 받게 된다.
이밖에도 청양초는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주말과 방학을 이용해 주말캠프, 사이버 가정학습, 영어심화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인성교육에 있어서도 남을 배려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인재가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충청남도교육청의 역점사업인 ‘바른 품성 5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성교육은 학교와 가정에서 지켜야하는 생활예절 등 실천중심으로 다뤄지고 있다.
청양초는 학생들의 바른 인성 함양에 경험과 체험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보고 봉사활동 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학교 명예 높이는 특기적성교육
청양초에 재학 중인 학생은 현재 627명이고, 이는 군내 13개 초등학교 학생수의 44퍼센트에 해당한다. 지역 학교 중 가장 많은 학생이 다니고 있는 만큼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특기·적성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학생들의 특기와 관심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특별활동은 정규교육 과정이 끝나는 오후시간을 이용해 실시되고 있다.
청양초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특별활동부서로 배구부를 들 수 있다. 충남도내 최고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배구부는 현재 8명의 선수가 손재영 감독과 박애경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쌓고 있다.
배구부는 수십 년 역사만큼이나 학생들의 기량이 뛰어나 매년 충남도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고 있으며, 올해 열린 제39회 충남소년체육대회에서는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배구부와 함께 오랜 전통을 지닌 씨름부도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 충남도대회 다수의 체급에서 입상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청양초는 운동 외에 음악과 무용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무용을 통해 고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는 무용부는 전국 최고의 실력을 자랑한다. 무용부는 매년 전국대회와 도단위 대회에 출전, 창의성과 기술적인 면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상위 성적을 석권하고 있다.
또 음악부서인 합창, 리드합주, 현악, 사물놀이부 등도 2011학년도 제22회 초등음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며, 청양초 특기·적성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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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1-12-10 16:51:09
원래 교가는 3천의~~~였는데 지금은 재학생이 천여명으로 줄어서 일천여로 바뀌었군요...앞으로 더 줄어 들면 5백여로 바뀌는 날이 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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