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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용기 심어주는 청소년 문화공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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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용기 심어주는 청소년 문화공간 절실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1.05.30 10:11
  • 호수 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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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청소년문화의 집 건립 통해 복지지원 확대 추진
청양 또한 청소년이 자아를 발전시키고 실력을 높이는 문화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전문 지도인력과 문화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민선 5기에 들어서면서 청소년들을 위한 전문 문화회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다행이다.
군이 추진하는 청소년문화회관은 학교 통폐합으로 이전되는 청양고등학교 자리다. 군은 이곳을 청소년과 주민들을 위한 복지타운으로 만들어 열악한 교육·문화문제를 극복할 방침이다.
청양신문은 지역 청소년문화공간에 대해 살펴보고, 청소년문화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홍성군청소년수련관에 대해 다뤄본다.

청소년은 국가와 지역발전을 이끌 훌륭한 재목이다. 훌륭한 재목들이 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불만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삶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국가와 사회도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문화·복지 정책을 마련하고 그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학업이란 올가미에 묶여 자신의 재능과 특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설령 자신의 잠재능력을 깨닫는다고 해도 이를 계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사회적인 여건과 공간이 부족하다.

청양 또한 청소년이 자아를 발전시키고 실력을 높이는 문화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이들을 위한 전문 지도인력과 문화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나마 민선 5기에 들어서면서 청소년들을 위한 전문 문화회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어 다행이다.
군이 추진하는 청소년문화회관은 학교 통폐합으로 이전되는 청양고등학교 자리다. 군은 이곳을 청소년과 주민들을 위한 복지타운으로 만들어 열악한 교육·문화문제를 극복할 방침이다.
청양신문은 지역 청소년문화공간에 대해 살펴보고, 청소년문화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홍성군청소년수련관에 대해 다뤄본다.

청소년을 위한 여건 조성 급선무
청소년 기본법에 따르면 청소년은 만 9세에서 만 24세까지 정하고 있다. 이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이나 일반 젊은 계층까지 포함하는 연령대이다.
청양군내 청소년 계층은 4986명이나 된다. 이는 전체 인구의 15.3퍼센트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그러나 성인으로 인정받아 투표권을 갖고 자신의 의사를 제시하는 청소년은 일부에 불과하다. 청소년의 사회참여 입지가 좁다 보니 이들을 위한 정책도 제한적이다. 이로 인해 지역에는 청소년을 위한 복지문화시설이 도시에 비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다.

청소년에 포함된 학생들은 대부분의 문화생활을 학교에서 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문화활동은 동아리 형태로 이뤄지며, 지속적인 지도보다는 시간을 채우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학교의 교육과정에 맞춰 운영되다 보니 학생들은 마음 놓고 동아리활동을 할 수 없고, 주말에 학교시설을 사용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또 학교에는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동아리 연습실이나 다목적실이 부족한 문제도 있다.

군내 청소년복지기관의 현실 또한 마찬가지이다. 청소년의 문화·복지를 지원하는 지원센터나 YMCA 등이 있지만, 이들 기관이 자체적인 동아리방이나 강당을 마련하고 운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들 기관은 자체행사가 있을 때만 학교나 공공시설을 빌려 활용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군내에 청소년을 위한 전용공간이 전무해 많은 학생들은 학교와 집을 오고가며 보내는 시간이 많고,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거나 또래들이 어울리는 동아리활동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명정희 합천초교사는 “청양은 다른 지역에 비해 청소년을 위한 전문시설이 부족하다”며 “그동안 전교조나 YMCA, 청소년지원센터가 문화교육활동을 펼쳐왔는데 전문 활동공간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공부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자기개발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면 건전한 인성함양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소년 전문 문화회관 들어선다
청양군은 청소년문화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청양고등학교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통폐합으로 이전하는 청양고등학교 부지는 총 1만3341제곱미터이다. 이곳에는 4층의 건물과 다목적 강당, 급식실, 운동장 등이 있다.
군은 이곳에 청양군종합복지타운을 세우고, 청소년을 위한 전문 문예회관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충청남도교육청도 청양군이 청소년문화증진과 주민복지 차원에서 학교를 매입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매각을 승낙한 상태다.

이병구 충남도교육청관계자는 “청양고가 통폐합으로 교사가 신축돼 9월까지 이전하게 될 것”이라며 “도교육청은 문서상으로 확정은 안됐지만 청양군이 공공의 목적으로 학교 부지를 매입하는 것을 허가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청양고 자리는(구 청양여정보고) 향후 공인 감정평가기관의 전문 감정을 거쳐 매각가격이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순복 군관계자는 “군은 청소년의 건전한 생활을 돕기 위해 학술, 예술, 스포츠, 동아리, 봉사활동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청소년수련관을 세울 예정”이라며 “군의회의 부지매입 승인을 받으면 사업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김명숙 군의회 총무위원장은 “군내에 청소년을 위한 전문 문화공간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열악한 청소년 문화여건이 청소년전용회관 건립으로 해소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11주년을 맞는 홍성청소년수련관
청양군과 인접한 홍성군은 일찍부터 청소년문화에 대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건립 11주년을 맞는 홍성군청소년수련관은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과 전문 지도사 배치로 청소년문화의 질을 높이고 있다. 지자체도 청소년들이 재능과 특기를 개발하도록 연 4억여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수련관은 또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사업을 추진하기위해 국가와 충청남도의 청소년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며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질을 높이고 있다.

홍성청소년수련관은 부군수가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군 실과장과 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군의원, 각 사회단체장 등이 임원진으로 맡고 있다. 관장은 청소년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인물로 선정·임명하고 있다.
수련관 연간 이용인원은 개관 초창기인 2002년에는 4만1234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9만8110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홍성군 청소년 수가 총 9만7000명인 점을 착안하면 군내 청소년이 한번이상 방문한 결과다.

홍성수련관의 목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이다. 이는 청소년이 미래 국가와 지역, 나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지도자라는 것을 강조하는 문구이다. 교육활동도 세계화와 정보화시대를 위한 지식제공과 청소년 삶의 질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불어 수련관은 지역과 충남도에 위치한 청소년 수련시설과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수련관 10여명의 전 직원이 청소년관련 전문지도사 자격증을 취득, 청소년사업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수련관의 활동은 2009년 전국청소년수련시설 평가 우수등급, 2011년도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우수기관 선정, 청소년 가요와 댄스대회 전국 입상 등 각종 평가와 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며 충남도는 물론 전국에서도 모범운영사례로 꼽히고 있다.

▲ 홍성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청소년들이 ‘홍성사랑 8경 도보여행’에 참여하며 애향심을 높이고 있다.

청소년 주최로 행사 운영

▲ 염운섭 홍성청소년수련관장은 청소년사업은 수익창출이 아닌 미래 인재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성수련관의 특징은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는 것이다. 수련관 지도사와 직원들은 청소년활동에 대한 지원과 후원, 프로그램 개발, 도우미 역할만 담당하고 모든 활동을 수혜자인 청소년에게 위임하고 있다.
이는 수련관이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이고 주인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청소년들은 자신이 사용한 공간과 시설에 대한 정리·정돈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청소년들은 또 자신들이 수련관 활용에 있어 불편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청소년자치위원회를 조직하고 개선방안을 찾는다.

자치위원회에는 동아리방 청소와 공연장 뒷마무리, 시설물에 대한 불편사항 건의 등을 하고 있으며, 예산지원이 필요한 교육활동에 대해서는 지자체나 군의회에 요청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염운섭(26면 사진) 관장은 “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들이 편안하게 쉬면서 자신의 능력과 특기를 향상시키는 청소년을 위한 전용공간이어야 한다”며 “사회적인 동기부여가 청소년들이 장래 어떤 인물로 성장할지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관장은 “수련관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교육활동 참여가 중요하다”며 “홍성청소년수련관은 하루 평균 3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예산편성에서 주민구성 중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만큼 지원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수련관은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 도전과 기회, 권리와 참여의식을 심어주는 장소가 돼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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