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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즐기고 쓰레기도 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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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즐기고 쓰레기도 줍고
  • 이존구 기자
  • 승인 2011.04.25 12:26
  • 호수 8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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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마라톤연맹’ 마라토너 본보기로 떠올라
▲ 한국산악마라톤연맹 박정배(사진 왼쪽) 본부장과 김경선 부회장이 칠갑산 정상에 오른 기쁨을 사진으로 남겼다.

산림청 산하 (사)한국산악마라톤연맹(총재 유진규)이 제12회 칠갑산산악마라톤대회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종목별 우승자를 배출하는 실력을 발휘하는 한편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활동에도 앞장서는 모범을 보였던 것. 특히 산악마라톤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산악마라토너의 귀감이 됐다.

산악마라톤연맹은 이번 대회에 박정배 본부장을 비롯해 박충규 사무국장, 김경선·강대창 부회장 등 회원 30여 명의 선수를 보냈다. 장년부와 청년부에서 각각 박태국 씨와 황중철 씨가 우승했으며, 일반부에선 문홍주 씨 3위, 양택봉 씨 5위 등의 성적을 거뒀다. 또한 신윤진 씨는 청년부에서 5위에 올랐다. 평소 산악마라톤으로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결과였다.

더욱이 회원들은 성적보다도 대회를 즐기는 일에 더 힘을 쏟기도 했다. 산악마라톤을 즐기면서도 자연환경을 보호했기 때문이다. 박정배(마운틴월드 기자·2시간 32분)) 본부장과 김경선(2시간 8분 57초)·강대창 부회장 등은 마라톤을 하면서 등산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웠다. 산을 뛰어다니면 힘에 부칠 만도 할 텐데, 쓰레기를 줍는 일을 잊지 않았다. 오히려 칠갑산 정상과 구간마다 기념사진을 찍는 여유까지 보였다.

박정배 본부장은 “대회는 수시로 참가하고 있으며, 자주 달리다 보니 기록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 다만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일은 생활화하고 있어 산에 오를 때마다 쓰레기를 줍고 있다. 칠갑산도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 있을 것 같아 봉투까지 준비했는데, 많이 줍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박충규 사무국장은 “산림자원과 환경을 보호하고 보존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며  “산악마라톤연맹은 산악스포츠를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일 못지않게 산불 예방, 흔적 남기지 않기 캠페인 등 산림자원 훼손 방지, 산행 계도, 산악 재난구조 등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산악마라톤연맹은 등산 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즐기기 위해 등산과 마라톤의 기능과 장점을 모아 산악레포츠의 하나로서 산악마라톤을 널리 보급하고 있다. 또한 산악스포츠 관련 단체간 정보교환 및 공유, 상호지원 활동에 대한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구축해 산악활동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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