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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큰 추억거리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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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큰 추억거리 만들어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1.04.25 12:23
  • 호수 8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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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갑산전국산악마라톤대회에 외국인 13명 참여
▲ 원어민 교사들이 출발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좌측부터 에슐리, 리자 벳, 잭슨 홍, 마이클 순.

“회사 동료들과 함께 참여했는데 산악마라톤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어요.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게 돼 뿌듯해요. 고향에 가서도 친구들에게 산악마라톤 참여한 것을 자랑해야겠어요.”
지역업체인 ADM21 단체부에 출전한 도안띠쭉(베트남) 씨는 이처럼 참여 소감을 말했다. 도안띠쭉 씨는 회사동료들과 함께 제12회 칠갑산전국산악마라톤대회에 참여했다. 그는 비록 완주 제한시간인 3시간 안에는 들어오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뜻 깊은 추억을 갖게 된 것에 대해 만족스러워 했다.

ADM21에서는 올해 산악마라톤에 9명의 베트남 출신의 외국인이 참여했다. 선수인솔을 담당한 윤기석 씨는 “베트남 산업연수생들과 국내 업체 직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화합하는 차원에서 산악마라톤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베트남 연수생들의 대부분이 완주에는 실패했으나, 한국에서 소중한 기억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산업 연수생들 외에도 군내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원어민 교사 4명도 주민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서 대회에 참여했다.
참가자는 마이클(미국), 리자 벳(미국), 에슐리(영국), 잭슨 홍(캐나다) 씨 등이다. 원어민 교사 중 청양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에슐리 씨는 2시간 09분을 기록하며, 대회 처음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기록을 달성했다. 가남초등학교 원어민교사인 잭슨 홍도 2시간 55분을 기록하며, 완주 제한시간을 지켰다.

에슐리 씨는 “나 자신의 체력을 알아보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는데 좋은 성과를 거둬 만족스럽다”며 “평소 자전거 타기와 조깅을 생활화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마이클 씨는 “원어민 교사로 활동하는 기간이 보통 1~2년인데 기억에 남는 추억을 쌓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대회가 끝난 후 다음날 몸살로 고생했지만,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양에서 1년 정도 지내는 동안 지역민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며 “산악마라톤을 뛰면서 지역민이 응원해 줄때마다 힘이 났고, 이로 인해 완주할 수 있었다”고 지역민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잭슨 홍 씨도 “운동을 꾸준히 했으면 좋은 결과가 나왔을 텐데 아쉽다”며 “앞으로 운동을 열심히해 내년도 대회에서는 기록향상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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