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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칠갑산배드민턴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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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칠갑산배드민턴클럽
  • 복영수
  • 승인 2001.07.16 00:00
  • 호수 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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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출전으로 충남도 우승 차지
코트 확충 절실, 연습장소 부족으로 회원 못 늘려

2000년 9월 창립
칠갑산 배드민턴 클럽이 창립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당시에 문화체육센터에서 취미로 배드민턴을 치던 10여명의 젊은이들이 중심이 되어 충남도내에서 유일하게 클럽이 없는 찬양에도 모임을 활성화 시켜 보자는 데 뜻을 모으고 2000년 9월 20여명의 회원들이 국민생활체육 칠갑산배드민턴 클럽을 창립하게 됐다.
배드민턴에 관한 한 가장 낙후된 불모지이며 연습 장소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고 체계적으로 가르쳐 줄 지도자도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회원들은 열정과 노력의 땀으로 코트를 뜨겁게 달구며 모든 것을 극복해 갔다.
때로는 문화체육센터마저 연습장소로 활용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 생겼지만 회원들의 끈질긴 정성으로 명맥을 이어오기도 했다.
또한 회원들의 활동상이 알려지면서 고교시절까지 배드민턴 선수로 활약했던 정산의 한은보씨와 논산에 있는 고영준씨가 1주일에 2회씩 지도를 맡는 등 클럽으로써의 면모를 갖추어 갔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처음 라켓을 잡아보는 초보자들이지만 배드민턴에 매료된 회원들은 매일 저녁 7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는 만사를 뒤로하고 문화체육센터에 모여 회원간의 훈훈한 우정을 쌓고 셔틀과 씨름하며 기량을 키웠다.
특히 지난 올해 2월에는 한국 배드민턴 계의 대부로 한국과 영국국가대표팀 코치를 역임했고 현재 KBS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재복교수가 청양에 배드민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클럽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청양을 직접 방문하여 기술지도를 하는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으며 지역배드민턴 활성화의 기폭제가 됐다.

200여팀 겨뤄 우승 영예
1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는 타시군에 비하면 청양은 부끄러울 정도의 현실이었지만 충남도 배드민턴 계를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 22일 생활체육 배드민턴 충남도연합회장기 대회에 처녀 출전하여 초심대항 15개 시군의 200여팀과 겨뤄 우승을 차지하는 불가사의한 위업을 이루어 냈다.
참가에 의의를 두고 타지역 팀들에게 배우자는 뜻으로 16명이 대회에 참가했고 타시군 선수들도 연습상대 정도로 알고 경기를 시작했는데 청양대표 이황도-명순주조가 기라성 같은 실력자들을 제치고 파죽의 7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 논산팀과 겨뤄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선수 본인들은 물론 청양 회원들은 믿기지 않았고 타시군 관계자들도 어떻게 된 사건이냐며 찬사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가장 열악한 조건에서 처음 라켓을 잡은 지 1년도 안되는 칠갑산클럽회원들이 불가사의한 업적은 충남도 배드민턴사에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기록으로 남았으며 청양인의 저력과 자긍심을 확인 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이어 7월1일 에는 배드민턴 충남도지사배에서 3위를 차지했고 입장상과 질서상을 받았으며 홍성을 비롯한 인근지역 예산, 서산 등에서 친선 경기를 위한 초청이 잇따르는 등 도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클럽으로 자리메김했다.
칠갑산배드민턴 클럽의 활약상이 알려지면서 군내 배드민턴 인구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급속히 확산됐으며 클럽 회원도 계속 증가 현재 40여명이고 경기장 여건상 추가 회원가입을 제한할 만큼 생활스포츠로 호응을 얻고 있다.

농공고 체육관 등 활용 기대
하지만 왕성한 클럽활동과 우수한 성적 등 회원들의 노력과는 달리 열악한 경기여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현재 청양군의 협조로 문화체육센터를 활용하고 있으나 코트가 2개에 불과하여 대부분의 회원들이 손을 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최근에는 자체회비와 회원들의 노력 봉사로 코트 1개를 추가 설치했으나 경기장 바닥이 우뢰탄으로 연습중 부상을 입는 등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따라서 급증하는 배드민턴 인구를 수용하고 건전한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위해 타시군처럼 농공고학생 체육관 등 각 학교 체육관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박종근 회장(43)은 배드민턴 이야말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어느 운동보다 운동량이 많으며 예의를 지키는 인격을 수양할 수 있는 운동인 만큼 보다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기대하며 이에 따른 제반 여건이 조속히 마련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단체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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