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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 우제권 미협청양군지부 부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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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산책: 우제권 미협청양군지부 부지부장
  • 이순금 기자
  • 승인 2011.01.31 13:40
  • 호수 88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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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과 창작활동 모두 제 천직입니다
오늘 문화가 산책에서는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과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한 청양 문화예술 발전에 큰 몫을 하고 있는 조각가 우제권(38․정산면 서정리) 씨를 소개한다.
우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청양군지부 설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현재 부지부장을 맡아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 공주 신관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면서 공주교육대학교 등 다수의 대학에 출강을 하고 있을 정도로 실력 있는 청년작가다. 그의 열정적인 삶을 전한다.

오늘 문화가 산책에서는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과 왕성한 작품 활동을 통한 청양 문화예술 발전에 큰 몫을 하고 있는 조각가 우제권(38․정산면 서정리) 씨를 소개한다.
우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청양군지부 설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현재 부지부장을 맡아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 공주 신관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면서 공주교육대학교 등 다수의 대학에 출강을 하고 있을 정도로 실력 있는 청년작가다. 그의 열정적인 삶을 전한다.

공무원 되기를 바란 부모님
우 작가는 목면 화양1리에서 우종봉(72)․윤석순(66) 부부의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문성초등학교(폐교)․정산중을 졸업했다. 공주고 진학 후 2학년 때 건강상 이유로 고향과 가까운 정산고로 전학 와 학업을 마쳤고, 공주교육대학교에 진학해서는 교육자로서의 자질과 인성을 성실히 키웠다. 그리고 현재 미래의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그는 학창시절부터 미술가가 되고 싶었다고 귀띔한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어요. 하지만 어린시절 시골에서는 그림을 배우고 싶어도 학원을 다닌다거나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어서 수업 시간에 그리는 것으로 만족했었죠. 그러다 고등학교 때 미술부에 들어갔고 본격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그는 학창시절 미술 시간이면 ‘참 잘 그리네’라는 칭찬을 듣곤 했고, 고교 미술부원이 되면서 많은 습작을 통해 실력을 쌓아갔다. 그리고 결국 미술대학 진학을 마음으로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결정은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

“부모님께서 미술전공은 ‘절대 안 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가정형편도 넉넉하지 못하고 특히 비전이 있겠느냐고요. 그리고 화가보다는 공무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결국 그는 교육공무원의 길을 선택, 공주교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미술로 향해지는 마음을 어쩌지 못했고 교직 이수와 더불어 심화과정으로 미술을 전공하게 된다.

“대학에 입학해 미술과 접할 수 있어 좋았고, 이후 거의 매일 미술관에 살다시피 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조각작품 전시회에 갔다가 조각에 푹 빠졌어요.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것을 표현해 내는 매력에 빠졌죠.”
우 작가는 그렇게 교직이수와 미술, 특히 대학 2학년 때부터 조각에 심취해 지냈고 시간이 흘러 경기도 지역 임용고시를 거쳐 2000년 3월 1일자 발령을 받아 교단에 섰다. 이후 청양초에서 2003년부터 5년간, 2009년 3월1일부터는 공주 신관초에 근무하고 있다.

배움의 열정…박사학위 취득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우 작가, 특히 그는 자기계발을 위해서도 절대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사람이다. 학생지도와 함께 공주교대 미술교육과 대학원 석사(2003), 원광대학교 철학박사(동양미학 전공․2008) 학위를 취득한 것.
“시간적으로 벅찼고 공부도 무척 힘들었어요. 학교를 오가는 일이 특히 어려웠죠. 하지만 어릴 때부터 미술 공부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시간을 쪼갰습니다.”

그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기억을 하나 전했다. 박사 학위를 위해 원광대학교를 오가다가 차가 뒤집히는 사고를 겪은 것이다.
“피로가 누적 돼 깜빡 졸은 것 같은데 차가 뒤집혔더군요. 다행이 다치지 않아서 가족들에게는 알리지 않았죠. 계속 먼 길을 다녀야 하는데 걱정할 것 같아서요. 박사과정은 유난히 한자도 많았고 어려웠어요. 특히 지도교수님이 엄하셔서 열심히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그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왔다. 그리고 노력 끝에 초등학교 교사이면서 모교인 공주교육대학교에서 강단에서 학생들을 2년 가까이 가르쳤다. 또 6년째 혜천대학교에 강사로, 1년6개월째 서정대학에서 미술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미협청양지부 설립 주역
그는 (사)한국미술협회 청양지부 부지부장의 책임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그는 청양미술협회가 한국미협청양지부로 인준을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선 주역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청양초 발령을 받아 오면서 미술협회를 만들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문화원을 찾아가 청양미술의 현 주소를 들어봤어요. 그곳에서 저와 같은 생각으로 뛰어다니시던 강민구 회장님을 소개받았죠. 이후 강 회장님과 함께 작가들을 찾아 다녔고, 본부를 쫓아 다녔습니다.”

강민구 회장과 우 작가의 노력은 한국미협청양지부 출범이라는 결실을 이뤘다. 2006년 청양미술협회가 발족한 후 2년 만인 2008년도였다.
한국미술협회 청양지부에는 현재 24명의 작가들이 함께하고 있고 회원들은 왕성한 작품 활동으로 그 결과물인 주옥같은 작품을 정기전 또는 향토작가전 등을 통해 군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또 지역민들은 전시회를 자주 접하면서 작품에 대한 안목을 높여가고 있기도 하다. 

“충남도내 16개 시․군중에서 청양만 예술인총연합회 지부가 없어요. 미협 회원들도 물론이고 청양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예총청양지부 설립에 힘을 모았으면 좋겠어요. 저희들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 작가는 현재 ‘조각공원 추진위원장(가칭)’을 맡고 있기도 하다. 조각공원은 정산면 천장리에 조성 예정으로, 우 작가와 노재석․복진오씨 등 청양의 젊은 조각가 3명을 비롯해 대학교수 등 국내 15명의 조각가들이 참여해 청양을 상징하는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계획서·제안서 등은 올라가 있고 예산책정 등 아직 결정까지는 많은 과정들이 남아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작가들의 공간 마련 희망
조각가로 대학 강단에 서면서 또 교사로서 후학양성에 전력하고 있는 그는 씨름 지도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청양초 근무 시 씨름부장을 맡았었어요. 이후 신관초등학교에서 씨름부를 창단하면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고, 2009년 3월 신관초로 가 5월 씨름부를 창단했죠. 2010년 8월 전국소년체전에서 우리 학생들이 금메달 2개를 따는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이렇다보니 학교에서는 우 작가가 미술 보다는 체육을 전공한 것으로 알고 있을 정도다. 특히 그는 씨름부원 지도를 위해 직접 씨름을 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전국 생활체육씨름대회에 두어 번 출전 했어요. 청양초 씨름부를 맡으면서요. 제가 알아야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배웠죠. 지금도 씨름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는 적극적이고 열심인 그는 ‘청양의 작가들이 함께 모여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전했다. 그렇게 되면 지역문화예술의 발전과 향토작가들의 활발한 작품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단다. 또 개인적으로는 대학 강단에서 미술학도들을 계속 지도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갈 계획도 전했다.

“부모님께서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또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챙겨주지 못한 아내와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앞으로는 더 신경쓰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우 작가는 언제나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창작한다. 그의 작품인 경기도 양주시 공원에 놓여진 ‘가족’, 또 청양문예회관에 있는 ‘청양화합상’ 등을 봐도 그렇다. 그는 또 지난해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을 2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에 출품, 입선의 영광을 얻기도 했다.

가족을 소중히 하며 교사로서 조각가로서도 최선을 다하는 우 작가는 대학때 만난 유미정(37·청남초 교사) 씨와 2000년 4월 결혼했으며, 슬하에 명식(정산초 6)·진식(정산초 5) 군을 두고 있다. 유씨도 청양미술지부 회원이며 한국화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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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만 2011-12-13 11:12:26
어려운 환경속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형으로써 해준건없지만 맡은바 하는일을 잘해내는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앞으로도 동생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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