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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디자인으로 경쟁력 높이는 근풍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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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디자인으로 경쟁력 높이는 근풍실업
  • 이관용 기자
  • 승인 2010.07.26 14:11
  • 호수 8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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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위기 탈출해 소비자 기호반영 맞춤식 포장재 제작

근풍실업(대표 김혜숙)이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맞춤식 포장재 판매로 경기침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특히 근풍실업은 경기불황 속에서도 생산설비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현대화로 제품생산에 대한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구매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물품 조달로 골판지 상자 업계의 입지를 높여가고 있다.
업체는 또 국내 포장재 시장경쟁에서 우위에 오르기 위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접목한 다품목 칼라종이상자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로 인해 근풍실업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발길이 지역에서 뿐만아니라 보령과 홍성 등 도내 시·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설립 30주년을 맞는 근풍실업은 군내 기업제품 포장재와 지역 농산물 상자 제작 등에 이어 홈쇼핑 관련 상자를 만들어 내며 제품 포장재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부도 위기에서 건실한 기업으로
근풍실업은 골판지 상자를 만드는 전문기업으로 1981년 설립됐다.
당시 근풍실업은 충남방적 등 도내 크고 작은 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1998년 경제 최대위기인 IMF를 겪으면서 충남방적을 비롯한 많은 기업이 쇠퇴하거나 도산했다.
근풍실업 또한 국가적인 위기 속에서 제품 납품 업체들이 줄줄이 파산에 이르자 기업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급기야 지역에는 근풍실업이 부도날 거라는 흉흉한 소문이 떠돌았고 금융기관은 물론 지자체마저도 등을 돌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같은 근풍실업의 난관은 현재 김혜숙 대표의 부군인 김경식 이사가 2002년 회사를 인수하면서 해결됐다. 회사주식 45퍼센트를 보유하고 있던 김경식 이사는 경영난 위기에 몰린 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해 나머지 지분을 모두 매입하고 본격적인 회사경영에 참여했다.
대표이사를 맡은 김 이사가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단일화된 판매처에 대한 다각화를 적극 펼쳤다. 일부 기업에 골판지 상자를 납품하던 것을 소규모 업체와 농장 경영주 등으로 공급처를 확대했다.
더불어 김 이사는 소비자와 구매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적용하기 위해 기업에서 주문을 받기 보다는 현장을 방문하고 판매처를 확보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이와 같은 김경식 대표이사의 활동에 힘입어 근풍실업도 경영난에서 벗어나 점점 기업 내실을 높여갔다.

다품목 포장재로 시장 확대
김혜숙 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근풍실업은 가격에 대한 투명과 소비자의 약속을 충실히 지키며 골판지 업계에서 입지를 넓혀갔다.
또한 정보통신 발달과 소비계층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골판지 제작에 있어서도 변화가 요구됐다. 이에 근풍실업은 단색의 표지디자인에서 여러 가지 색상을 디자인을 활용하는 칼라상자를 제작해 시장경쟁에 참여했다.
칼라상자제작이 처음이었던 김 대표는 포장재 제작에 가장 중요한 디자인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상자제작 업체의 다양한 포장재을 구입해 자사 제품과 비교·평가 했으며, 부산과 안산 등 칼라박스 생산 우수 지역을 찾아가 교육을 받는 열의를 높였다.
특히 청양대학 인테리어패션디자인과 와의 인연은 김혜숙 대표의 칼라상자 제작에 대한 견문과 지식을 높이는데 큰 보탬이 됐다. 청양대학 김정두 교수의 조언과 디자인 관련 많은 자료는 근풍실업이 소비자의 욕구에 맞는 포장재를 만드는데 중요한 요인이 됐다.
근풍실업은 단색의 흑백 상자와 더불어 다양한 칼라상자를 제작함에 따라 공산품, 농수산물, 수출용, 기업제품 포장재 등 판매망도 넓어졌다. 판매도 중간 도매인을 최대한 배제한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 제품에 대한 유통비용 최소화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업체제품은 지역 업체인 칠갑농산을 비롯한 제조업체와 구기자, 멜론, 토마토 등 작목반에 공급되고 있고 보령과 홍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판매 비율로는 보령이 50퍼센트, 홍성과 광천 30퍼센트, 청양 20퍼센트로 외부 수요가 지역에 비해 더 많다.
근풍실업은 적극적인 판매활동에 힘입어 연 15~18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기업발전은 젊은 인재확보로부터
근풍실업은 포장재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우선 능력 있고 건실한 젊은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업체에는 1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공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6명 정도의 추가 인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 하지만 지역에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기가 어렵고 인근 지역에서 직원을 모집하자니 숙식제공 등 문제가 있다.
여기에 청양의 교통문제는 시간을 다투는 기업들이 겪는 큰 애로사항이고 근풍실업도 예외는 아니다.
근풍실업에서 생산되는 골판지와 칼라상자는 완재품과 농산물을 판매하는데 있어 최종 단계 과정이다. 따라서 포장재가 없으면 생산자는 제품을 온전하게 판매할 수 없고 시장에서 판매율도 떨어진다.
청양읍에 위치한 근풍실업은 최단거리 고속도로가 20여킬로미터 거리에 위치에 있어 장거리 물품조달에 어려움이 있다고 봤다. 더불어 골판지와 포장재의 원단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충북 청원까지 가야 돼, 인근 지역에서 손쉽게 원단을 구입할 수 있는 길이 마련되길 바랐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가 수십 년을 지역발전에 공헌한 기업에 대해서는 규모에 국한하지 말고 공장 환경 현대화와 유통 등 지원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근풍실업 제품에 대한 구매 문의와 포장재 종류를 알고 싶은 소비자는 전화 (041-943-0170~2)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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