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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대로 가면 산업단지 육성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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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안대로 가면 산업단지 육성에 악영향”
  •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 승인 2010.02.12 09:46
  • 호수 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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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시장·군수 인터뷰 ⑪ 최승우 예산군수
충남지역 시군 풀뿌리 언론들의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은 <오마이뉴스 대전충남>과 함께 ‘찾아가는 시장·군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충남의 시장군수들을 매월 1명씩 만나 인근 주민들 삶의 고민을 공유하고 모범적인 행정사례를 찾아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충남지역 시군 풀뿌리 언론들의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은 <오마이뉴스 대전충남>과 함께 ‘찾아가는 시장·군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충남의 시장군수들을 매월 1명씩 만나 인근 주민들 삶의 고민을 공유하고 모범적인 행정사례를 찾아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세종시는 원안대로 추진돼야”
최승우 예산군수가 거듭  세종시 수정안을 비판하고 원안추진을 강조했다.
최 군수는 지난 9일 예산 무한정보신문 등 충남 풀뿌리 주간지역신문 연대모임인 충남지역언론연합(회장 김근환, 청양신문사 대표이사)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세종시수정안)은 대기업에게 36만원대의 원형지 공급과 각종 세제혜택을 집중 지원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세종시 수정안대로 추진된다면 예산군은 산업단지 개발과 기업유치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법과 신뢰라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세종시는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군수는 향후 사업과 관련 “자연환경 훼손으로 멸종되었던 천연기념물 텃새 황새 복원을 통해 친환경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산업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세계 121번째, 국내 6번째, 중부권에서는 최초로 슬로시티 인증을 받았다”며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통하여 명실상부한 슬로시티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조성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 군수와 가진 주요 인터뷰 요지.

취임 초부터 집무실 문을 항상 열어 놓는 등 열린·투명행정을 강조해 왔다. 클린행정을 표방한 것인데 예산군 공무원들은 이에 얼마만큼 부응하고 있습니까?
“비서실 직원들은 군수실을 찾는 사람들에게 왜 왔냐고 묻지 않는다. 군수실을 찾아온 누구든 순서대로 면담을 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군은 투명한 행정, 부패방지를 위해 많은 시책과 제도개선을 해왔다.
군민불편신고센터운영, 정보공개내용 공개범위 확대, 공무원행동강령제정, 민원처리 획기적 단축, 공직윤리 교육, 청렴이행 매뉴얼 제정 등 부패방지 종합대책을 다양하게 펼친 결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청렴도측정결과 전 분야에 걸쳐 중위권 이상을 유지했다. 충남에서 실시한 부패방지 종합대책 평가결과에서도 두 차례나 우수군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민선4기 신임군수로 취임했고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가장 아쉬운 점과 올해 전반기 역점추진사업은?
“지난해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신종플루 등 국가적 문제 뿐 아니라 지역갈등을 촉발시켰던 행정구역통합 문제로 인해 홍성군과의 적지 않은 갈등을 겪었다. 특히 우리군의 가장 큰 주요 현안사업인 군청사 건립사업을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로 인하여 행정안전부로부터 지방자치단체 청사 신축 보류요청이 있어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또한 최근 우리지역 일부 정치권의 세종시 수정안 지지선언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민선4기 4년동안 선진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문화관광체육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 가운데 하나는 먼저 황새마을 조성 및 슬로시티 기반조성 사업 추진입니다.
황새마을 조성사업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총사업비 180억원을 투자하여 10만제곱미터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자연환경 훼손으로 멸종되었던 천연기념물 텃새 황새 복원을 통한 친환경 이미지 제고는 물론 다양한 경제적 관광산업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또한, 슬로시티 기반조성 사업은 2010년 대충청권 방문의 해와 2011년 예산 방문의 해에 발맞춰 중부권에서 최초로 슬로 브랜드를 선점하여 1000만명 관광객 유치 및 관광수익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국내에서 6번째로 가입완료 하였고, 올해부터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을 통하여 명실상부한 슬로시티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조성에 매진 할 것이다.

다음은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조성이다. 예산일반산업단지, 예산테크노밸리, 예당일반산업단지 등 3개 지구와 보령의약전문농공단지 1개 지구, 충남테크노파크의 자동차부품 알앤디(R&D) 지원센터 조성을 포함한 자동차산업의 클러스터 육성과 신암농공단지내 국내 최대규모의 동물의약품 기반구축 사업을 2012년까지 추진함으로써 친환경 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 다른 한편 우리군에 전자정보분야 희소금속 생태 산업단지를 적극 유치하여 국내 글로벌 자원을 선도하는 지역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따라 예산군 산업단지개발차질이 예상된다. 세종시가 수정안대로 기업도시가 되면 예산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예산군은 도청신도시 건설과 함께 지난 4년 동안 경제활성화와 인구증가시책으로 산업단지 유치에 행정력을 쏟은 결과 예산일반산업단지, 예산테크노밸리, 예당산업단지, 의약전문단지 등 425만여제곱미터가 착공예정 혹은 준비 중에 있다. 국토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해 여야합의와 특별법 제정으로 추진해온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행정기관 이전을 백지화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은 혁신·기업도시의 발목을 잡아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세종시 수정안은 대기업에게 36만원대의 원형지 공급과 각종 세제혜택을 집중 지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만일 세종시 수정안대로 추진된다면 예산군은 산업단지 개발과 기업유치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 될 수도 있다. 우리군의 진정한 발전을 위하고 법과 사회적 자본인 신뢰란 두 축에 기초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세종시는 원안대로 추진돼야 한다.”

군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인구밀집지역인 중앙생활권역 석양리에 복합문화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본예산에서 기반조성 공사비조차 편성을 안했는데 이유는 무엇인지, 또 앞으로 예산확보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예산 복합문화복지센터 조성사업은 문화 체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군민의 다양한 문화, 복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예산읍 석양리 일원에 약 4만평의 부지를 조성하고, 오는 2020년까지 문화예술의 전당, 생활체육관, 농촌공공도서관, 청소년·여성회관, 평생학습센터, 생활체육시설 등 6개 시설을 연차적으로 건립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2008년 8월 기본계획수립 용역 추진을 시작으로 2009년 3월 기본 및 실시계획 용역에 착수 현재 기반시설조성에 따른 실시계획 인가 협의 중에 있으며, 당초 실시설계와 토지보상을 병행 추진하여 사업기간을 상당기간 단축코자 노력하여 현재 83퍼센트의 토지보상을 완료했다. 첫 발주 예정 시설인 농촌공공도서관 건립사업은 적극적인 노력으로 국비 15억원을 비롯한 총사업비 25억원을 이미 확보해 두었다. 기반조성사업의 경우 군재정이 부족하여 올해 당초예산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제1회 추경예산에는 필요 사업비를 반드시 편성하여 발주할 계획이다.”

옛 예농터(구 산과대부지) 개발에 원도심 주민들의 관심이 크다. 토지주가 아파트 개발사업을 포기했고, 예산군이 부지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혀 달라.
“사업 시행사인 (주)휴먼리얼티가 구)산과대부지에 1293세대 아파트 단지 조성을 추진 중에 부동산 경기 악화로 미분양 사태가 우려되어 아파트 건축 규모를 축소하고 나머지 일부 부지를 군에서 매입토록 하는 양해각서 체결을 요구하는 제안이 있었다. 사업 시행사측에서는 ‘사업부지 미 매수시 경영난으로 경매 등의 대안을 찾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에 처해 있어 사업포기(연기)나 경매가 진행될 경우 장기간 구도심 경제 침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군의회 간담회 및 군정조정위원회를 거쳐 지역발전과 구도심 공동화 방지와 아울러 충남도청 이전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사업시행사와 상생발전 할 수 있도록 양해각서 체결을 수용한다는 통보를 한 상태다. 앞으로 사업시행사와 구)산과대부지의 조속한 개발을 위하여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여 구도심 공동화가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군청사 이전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군민들이 많이 궁금해 하고 있다. 그 이유와 앞으로 계획은?
“예산군 신청사 건립은 예산읍 예산리 535번지 일원에 2007년 10월 이전위치를 선정해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여 행정안전부의 중앙재정투융자 심사 승인 등 일정에 맞추어 추진 중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로 인하여 행정안전부로부터 2009년 12월말까지 지방자치단체 청사 신축 보류요청이 있었다. 또 다시 국회 지방행정체제개편특별위원회 활동시한이 금년 2월 말까지 재 연장돼 지방자치단체 청사 신축을 2월말까지 보류하라는 요청이 있어 무리하게 예산군 신청사 신축을 추진할 경우 지방재정 손실이 우려되어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보류 중에 있다. 앞으로 국회의 지방행정체제개편 논의가 조만간 일단락 될 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충남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우리군은 지난해 6월 문화재청이 주관한 전국 공모사업인 황새마을 조성사업을 유치했다. 지난 해 9월에는 세계 121번째, 국내 6번째, 중부권에서는 최초로 슬로시티 인증을 받았고 12월에는 우리군 덕산스파캐슬이 보양온천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당진-대전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예산8경을 자랑하고 있는 우리군에 연간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밖에 우리고장의 자랑인 황토사과와 예당평야의 비옥한 땅에서 생산되는 미황 쌀 등 볼거리, 먹을거리, 쉴 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때문에 2010년 대충청권 방문의 해에 이어 2011년을 예산 방문의 해로 못박았다. 많이 찾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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