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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배추 생산 구슬땀 ‘화성 배추절임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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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배추 생산 구슬땀 ‘화성 배추절임사업단’
  • 이순금 기자
  • 승인 2009.11.16 10:02
  • 호수 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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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일하는 사람이 희망이다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 주부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있다. 바로 김장이다. 손도 많이 가지만 자칫 잘못 담그면 한 겨울 내내 ‘올 김장 망쳤네, 맛이 없어’라며 가족들의 핀잔(?)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겨울 양식 중 하나인 김장김치, 김장김치 맛은 담그는 주부들의 손맛이 좌우하지만, 주 재료인 배추와 양념의 적당한 어울림도 큰 몫을 한다.
오늘은 김장 주재료인 배추를 친환경으로 생산, 각 가정에 배달될 절임배추 사업을 시작한 ‘화성친환경채소작목반 배추절임사업단’(반장 서용집, 총무 김진, 재무 임문환)을 소개한다.

날이 추워지기 시작하면 주부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있다. 바로 김장이다. 손도 많이 가지만 자칫 잘못 담그면 한 겨울 내내 ‘올 김장 망쳤네, 맛이 없어’라며 가족들의 핀잔(?)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겨울 양식 중 하나인 김장김치, 김장김치 맛은 담그는 주부들의 손맛이 좌우하지만, 주 재료인 배추와 양념의 적당한 어울림도 큰 몫을 한다.
오늘은 김장 주재료인 배추를 친환경으로 생산, 각 가정에 배달될 절임배추 사업을 시작한 ‘화성친환경채소작목반 배추절임사업단’(반장 서용집, 총무 김진, 재무 임문환)을 소개한다.

유기농업 실천농가가 모였다
청양군에서 절임배추를 판매하는 곳은 모두 열여섯 곳으로, 화성 배추절임사업단도 그 중 한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다른 곳과의 차별화로 배추절임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다름 아닌 농약·비료·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미생물제(이엠: EM)와 퇴비만으로 키운 친환경배추를 사용하는 것이다.
“옛날 어른들은 가래를 삭이기 위해 무를 갈아 드셨다고 합니다. 이처럼 일상적인 먹을거리는 우리 몸을 치유할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저희들은 약을 달이는 옛 어른들의 마음으로 먹을거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서용집 반장의 말이다.

화성친환경채소작목반은 흙살림에서 친환경 인증을 받는 등 오래전부터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는 13농가가 모여 2005년 결성됐다. 대부분이 수정리 주민들이고 화암리와 기덕리 주민도 일부 참여했다. 또 청양군은 2006년부터 친환경 학교급식을 시작했으며, 이에 채소작목반은 2007년부터 마늘, 감자, 서리태, 고춧가루, 양파, 깨 등 10여종이 넘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해 청양군내 모든 학교에 공급해 오고 있다. 판매대행을 맡아 주고 있는 화성농협을 통해서다. 그리고 배추절임사업단은 작목반 13농가 중 무농약 인증을 받은 필지를 가진 9농가 농민들이 참여해 올부터 절임배추 판매사업을 시작했다.(이하 작목반, 사업단)

‘벌레도 먹고 새도 먹는’ 안전배추


사업단은 벌레도 먹고 새도 먹는 친환경 배추 생산과 이를 이용해 각 가정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출발했다.
“화학 비료를 주고 키운 배추가 아니기 때문에 크기는 다소 작지만 훨씬 많은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고 오랫동안 무르지 않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또 고소하고 아삭한 맛이 그대로 유지돼 묵은지로 먹어도 좋죠. 미생물제와 퇴비만으로 키우는 친환경배추, 작목반의 고집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김 진 총무의 말이다.
특히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농부들이 농사짓는 뜰은 바로 오서산 줄기 물이 흐르는 곳으로, 이들은 오서산 맑은 물로 배추를 재배·생산해 씻어 신안군 비금도 천일염으로 절여 판매하기 때문에 더욱 더 맛있다고 전한다.

올 처음 절임배추 판매를 시작한 사업단은 무농약 인증을 받은 필지에 5만5000포기의 배추를 심었으며, 약 4만 포기 정도 절임배추도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친환경 배추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아요. 올해 가물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2, 3킬로그램 정도 속이 꽉 찬 배추를 수확했죠. 작황은 조금 적고요. 가물었지만 잘 이겨낸 것 같습니다.”
사업단에서는 배추를 2킬로그램 기준 한 포기당 700원씩 농가에서 구입해 3000원씩 판매하고 있다. 보통 관행농법으로 재배·생산된 배추 한 포기당 500원씩 농가로부터 구입해 2400원 선에서 판매되는 것에 비하면 비싸지만, 미생물제와 퇴비만을 이용해 친환경농법으로 키웠다는 것에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제는 친환경만이 살 길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에 정성을 쏟고 있는 사업단에서는 앞으로 절임배추판매 뿐만이 아니라 김치 납품도 계획하고 있다. 그 전단계로 우선 무농약 인증 필지를 더 확보해 친환경 배추 생산, 김치생산 공장과 협의 해 친환경 김치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친환경 김치면 배추 뿐 아니라 다른 모든 재료도 친환경이어야 합니다. 작목반에서 생산되는 양념류도 친환경이기 때문에 문제는 없을 것 같고, 우선 절임배추 사업을 시작했으니까 앞으로는 친환경 김치 판매를 목표로 삼고 열심히 할 것입니다.”(김진)

작목반에서는 앞으로 군과 각 학교급식담당 영양사와 협의 해 발효식품인 장류 및 김치류 납품도 추진해 볼 계획이다.
“현재 청양에는 다양한 농산물을 친환경으로 재배해 납품하고 있는 곳이 저희 작목반뿐이 없어요. 따라서 다른 곳에서 친환경 농산물 주문이 들어와도 물품이 모자라 납품하지 못하죠. 보다 많은 친환경작목반 구성이 시급합니다.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위해 이제는 모든 농산물은 친환경으로 가야한다고 봐요. 면 단위 뿐 만 아니라 군 전체가요.”

사업단은 올 사업을 시작하면서 절임통, 세척기, 절단기 등 시설비의 약 50퍼센트를 군에서 지원받았다. 하지만 아직 작업장을 마련 못해 서 반장 개인 창고 및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목적으로 구성 된 친환경채소작목반, 그리고 배추절임사업단. 이들은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친환경 농산물 생산해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중국산 등 외국 농산물이 몰려오면서 국민들은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도 높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이들처럼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을 위해 고집을 부리고 있는 사람들을 찾게 되는 지도 모르겠다.   
화성친환경채소작목반 배추절임사업단(주문·문의: 다음 카페- 검색어 ‘절임배추’, ‘화성작목반’, ‘친환경급식’)이 자신 있게 권하는 친환경 절임배추는 20킬로그램 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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