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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청양군에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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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청양군에는 불가능한 것이 없습니다”
  • 이진수 기자
  • 승인 2009.11.06 17:18
  • 호수 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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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회 도민체전 성공개최의 중심 김시환 군수 특별 인터뷰

제61회 충남도민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시환 군수가 “유치 과정에서 개최까지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면서 “청양군민의 신뢰와 성원이 있었기에 성공개최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지난 2일 청양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치승인 자체가 조건부 승인이었다”며 “체육 인프라 등 저변이 부족한 청양이 도민체전을 치르겠다고 하니 아무도 믿지 않는 눈치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군수는 특히 도민체전의 성공요인으로 군민의 화합, 자원봉사단과 공직자의 희생봉사를 꼽았다. 김 군수는 “도민체전 사상 최대 규모인 7152명의 선수와 임원을 불편함 없이 체류하게 한 자원봉사자와 각 기관, 공직자 가족들의 힘이 컸다”면서 “이렇게 힘을 모으면 이제 우리 청양군에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군수와의 인터뷰 요지.

유치 신청 때부터 유치 후 시설건립, 대회 개최까지의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말씀해 주십시오.
- 사실 유치 허가를 받을 때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조건부 승인이었으니까요. 2007년 3월이었죠. 제61회 충남도민체육대회를 청양에서 개최하기 위해서는 공설운동장 확충, 실내체육관, 주차장, 숙박시설 완비 등이 선결돼야 가능하다는 것이 충남도의 입장이었습니다.
어쨌든 유치를 확정하고 관련시설 건립에 착수했는데 참 산 넘어 산이었어요. 실내체육관과 공설운동장 주차장 등의 공사를 하면서 생태자연도 등급조정과 사전환경성 검토 등 법적인 사항에다 예산문제 해결 등 수많은 걸림돌이 산재해 있었습니다.
특히 청양에서 무슨 도민체전을 치르느냐는 내외부의 부정적인 시선과 우려 때문에 일 추진이 쉽지 않았지요. 하지만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청양도 할 수 있다, 하면 된다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저와 군의회, 그리고 공무원들이 수시로 중앙부처와 도를 방문해 도민체전 소요예산의 40퍼센트인 145억원을 국도비로 확보해 군비부담을 최소화 했습니다. 일부에서 농업과 복지 등의 예산이 축소된다고 지적하기도 했지만, 밑돌 빼다 윗돌 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대회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이번에는 신종플루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사실 신종플루 때문에 대회 개최를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많아 밤잠을 설쳤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그만 둔다면 예산 손실이 너무 크고 군민 실망감에 대한 대책도 없더군요. 그래서 개최강행의 이유를 도에 충분히 전달했고 결국 예정대로 도민체전을 치렀습니다.

이번 도민체전은 역대 어느 대회보다 크고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비결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 청양유치를 확정한 뒤 2007년 7월 6일 도민체전 준비팀을 신설했습니다. 조직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힘든 일이었으니까요. 이후 2300석 규모의 군민체육관을 건립하고 공설운동장 리모델링, 국궁장 이전, 테니스장 조성, 공설운동장 주차장 설치 등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부족한 숙박시설은 주공아파트를 무상 임대해 선수촌으로 활용하고, 군내 수련원 시설과 농촌체험마을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종목별 경기장은 학교 및 공공시설을 지역적으로 배치했습니다. 또 교통난 해소와 지역화합에 역점을 두었으며, 특히 자원봉사단 800여명과 공무원 등 총 1600여명이 체전운영에 종사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 결과 도민체전 사상 최대 규모인 7152명의 선수 임원단과 관람객들이 친절과 편안함 속에서 도민축제를 즐기게 됐습니다.
또 관광체전에 걸맞게 화려한 꽃탑과 꽃장식, 그리고 경기장마다 가득한 국화향기로 볼거리와 아름다움을 선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체전개최 61년 만에 청양에서 처음 개최된 이번 도민체전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200만 도민이 체육으로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됐습니다.
군민의 화합된 힘이 ‘명품체전’의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체전을 계기로 우리 청양의 저력과 이미지가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알려졌다고 확신합니다.

충남도 및 도체육회 관계자, 또 타 지자체장의 평가는 어땠습니까?
- 이번 체전은 충남도민체전 사 최대 규모의 멋진 행사였으며 자원봉사자 운영, 군민 참여도, 조직적인 대회운영, 수준 높은 홍보물과 개막식 행사, 특색 있는 꽃탑과 깨끗한 시가지, 질서 있는 교통대책 등 모든 분야에서 도민체전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완구 도지사님으로부터 “청양이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다름 시군의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고요, 김종성 교육감도 “전국체전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다. 오히려 훨씬 더 아름답고 알차다”고 말했어요.
민종기 당진군수는 “청양군내 식당들이 음식 맛도 뛰어나고 친절했다”고 했고, 논산시의장도 “체육행사지만 정말 아름다웠고, 배울 것 많은 대회였다”는 느낌을 고백하더군요.

선수촌과 이동빨래방 운영이 선수들로부터 호응을 받았습니다. 아이디어도 돋보였고, 선수들에 대한 청양군의 배려 또한 널리 알려졌다는 평가입니다.
- 도민체전 사상 최초로 운영된 선수촌 운영은 부족한 숙박시설을 대체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대회 기간 동안 4500명(연인원 8000명)이 숙박했습니다.
선수들에게 침구류, 세면도구, 전 호실마다 티비를 제공해 반응이 좋았지요. 특히 빨래방은 운동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른 어느 곳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독특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선수촌은 대한주택공사 대전충청지사와 무료사용 협약을 체결해 비용을 줄였습니다. 

이번 체전의 성공 뒤에는 공직자와 가족, 자원봉사자, 군민의 단결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십시오.
- 제61회 도민체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군민과 공직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려운 여건이다 보니 청양군은 그 어느 대회보다 많은 노력과 땀이 필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군은 웅대한 도민체전의 역사를 만들었고, 한계를 뛰어넘는 초능력의 힘으로 성공체전을 완성했습니다. 성적에서도 16개 시군 가운데 상위권인 6위의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군민들께서 보내주신 사랑과 정성의 큰 힘은 ‘꿈이 있는 자에게 장애물은 연습코스일 뿐’이라는 진리를 일깨워 주었고, 우리 청양군은 후세에 남길 훌륭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창조했습니다.
앞으로도 청양발전을 위한 끝없는 도전에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리며, 각 분야에서 희생과 봉사를 아낌없이 발휘해주신 봉사자 여러분께도 진심어린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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