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5:03 (수)
비누로 손 씻기 및 대변 관리 철저히 해야
상태바
비누로 손 씻기 및 대변 관리 철저히 해야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09.06.22 11:46
  • 호수 8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칼럼: 윤장원 / 보건의료원 소아청소년과

수족구병은 소아에서 여름과 가을철에 흔히 발생하는 장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으로 입안에 물집과 궤양, 손발의 수포성 발진을 특징으로 한다. 대개는 가벼운 질환으로 미열이 있거나 열이 없을 수 있으며 수포는 1주일 정도가 지나면 호전된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치사율이 높은 수족구병이 국내에 상륙한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국내에서도 수족구병에 의한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그동안 생소하게 여겨졌던 수족구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수족구병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수족구병은 대개 면역력이 약한 4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잘 생기지만 어른도 이환될 수 있다. 이름에서처럼 손, 발, 구강에 수포가 생겼다가 궤양이 되는 증상이 특징이며, 구내 병소는 혀와 혀점막에 주로 나타나고 궤양성이며,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히 오고 대개 1주일 이내에 수포내의 액체가 흡수된다.
비인두 분비물과 대변 속에 배출된 바이러스에 의해 호흡기경로 및 직접 접촉에 의해 전파된다. 첫 증상이 나타날 때부터 수포성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가 전염성이 높으며, 검사로 확진이 가능하다. 예방접종 백신은 없으며, 수족구병 환자는 집단생활에서 제외시켜서 전파를 막을 수 있다.

감염된 사람의 비인두 분비물이나 대변이 주된 직접적인 감염원이다. 수족구병은 일반적으로 가벼운 질병으로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이 보고 되고 있으며, 무균성 뇌수막염, 뇌척수염,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전염성이 높은 시기는 첫 증상이 나타날 때부터 수포성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이나, 대변으로 배출되는 바이러스는 수 주일에 걸쳐 전염성이 있다.

증상 및 진단과 치료
미열, 식욕부진, 콧물, 인후통 같은 초기증상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3∼4일 후에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초기증상이 나타난 지 1∼2일 후에는 회색의 3∼5밀리미터의 특이한 수포성 발진이 손바닥, 발바닥, 입술에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세는 대개 1주일이 지나면 없어지지만 병변이 입에만 생긴 경우에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과 감별해야 한다. 증상은 경한 편이며, 합병증은 거의 없으나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경우는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한 경우보다 증상 및 합병증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초기진단은 미열이 나는 어린이가 손, 발, 입에 수포성 발진을 보이면 수족구병으로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바이러스 검사로 확진이 가능하지만 비용이 비싸고 검사 소요시간이 길기 때문에 바이러스검사는 드물게 실시하고 대게 임상적으로 진단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7∼10일 후 자연적으로 회복되므로 특이한 치료방법은 없으며, 열을 조절해 주거나 구강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관리와 예방
수족구병이 있는 어린이는 일반적으로 첫 증상이 나타나면서부터 수포성 발진이 없어질 때까지가 전염성이 높은 기간이므로 이 기간동안에는 학교나 유치원 등 집단생활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 특히, 감염된 사람은 공동으로 사용하는 수돗가에서 손을 씻지 말아야 하며, 감염된 아기의 변이 묻은 기저귀를 아무렇게나 버리면 대변 속에 배출된 바이러스가 수주일이나 전염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코와 목의 분비물, 침, 그리고 물집의 진물 또는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직접 접촉하게 되면 사람간 전파가 가능하므로 환자와 접촉한 후 손을 잘 씻어야 한다. 예방접종 백신은 없으며, 한번 감염되면 면역이 생긴다. 그러나 다른 균주에 의해 감염되면 다시 수족구병을 앓게 될 수도 있다. 
매년 여름이 되면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포진성 구협염, 수족구병 등 장바이러스가 유행하게 된다. 수족구병은 그동안 가벼운 증상을 보이며 수포가 발생한 후 1주일이 지나면 스스로 회복하였으나 최근 국내에서 첫 사망자가 나오면서 수족구병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수족구병 초기 환자와의 접촉을 제한하고 손 씻기 및 대변 관리만 철저히 한다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수족구병에 의한 합병증의 위험이 큰 만큼 수족구병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소아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