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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고 - 군수님과 군민 여러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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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고 - 군수님과 군민 여러분께
  • 청양신문
  • 승인 2000.06.05 00:00
  • 호수 3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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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순 옥 (정산면 해남리 290)
저는 정산 해남리에 살고 있는 한 촌 아낙입니다.
제가 살면서 느끼는 불편과 청양의 발전을 위해 몇마디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청양군의 발전 저해 요인은-.

△첫째, 의원급 병원 시설의 부족 △둘째, 교통불편 및 도로환경 열악 △셋째, 교육시설의 부족 및 실력차 △넷째, 위락 및 편의 시설의 부족 △다섯째, 관광시설의 미흡(놀이 문화의 빈곤) △여섯째, 저공해(무공해) 산업단지의 부족 △일곱째, 청양시장의 노후화와 협소한 공간 △여덟째, 시내버스와 시외버스와의 미연계 운행 등을 꼽겠습니다.

물론 부족한 부분이야 더 많겠지만 우선 생각나는데로 적어 보았습니다.
첫번째, 병원시설의 부족부분에 대해 제가 겪은 불편은 이렇습니다.
소아과, 피부과, 안과, 산부인과, 정신과, 이비인후과 등 전문의원의 부족으로 인해 대개의 군민들은 인근 공주·보령·부여·예산·홍성 등으로 진료를 받으러 다닙니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손해로는 우선 교통비와 아이들을 대동할 때의 점심값, 군것질값, 장난감 구입비, 식음료비, 의류 구입비 등 다양합니다.
작지만 모이면 큰 돈이 되는 이런 지출을 청양군이 아닌 타 시·군에서 하게 됩니다.
어른만 다닐 때는 욕구를 참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은 눈에 보이는데로 갖고 싶고, 사고 싶어합니다.

둘째, 교통불편 사항에 있어서는 정산 송학리, 장평 미당리, 청남 해남리, 목면 안심리 방면에서는 청양교통을 탈 수가 없습니다.
공주 시내버스를 타면 갈아타지 않고도 필요한 목적지까지 갈 수가 있습니다.
청남·장평면 지역에서는 부여·공주까지 한번에 갈 수 있습니다.
갈아타기가 귀찮고 번거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청양읍으로, 그것도 쇼핑에 불편이 많은 걸 감수하고라도 가고자하는 사람은 극히 적습니다.

한번의 차량 탑승으로 얻어지는 수익은 교통비 뿐만이 아닙니다.
타 시·군에서 시간을 보내는 만큼의 다른 경비가 우리 청양군의 수입에 타격을 줍니다.

저의 의견은 이렇습니다.

청양군 출신의 의료인들도 많을 것입니다. 의료인들이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조금만 봉사를 해주시고 군에서는 개업의들을 위해 건물보조 조치나 기타 편의를 제공한다면 처음에 부족한 수입을 다소나마 메꿀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교통 및 교육 시설에도 위와같은 배려가 있다면 타 시·군으로의 지출은 현저히 줄어 청양군의 수입이 상당히 늘 것으로 생각됩니다.

도로 확장 및 곧은 길 만들기, 위락시설, 관광시설, 산업단지, 학교, 시장 등은 도와 정부 차원에서 해결되어야 할 일인 것 같으므로 행정기관에 계신 분들께서 각별한 관심과 현 위치에서 내가 이룬 사업이 후대에 어떠한 평가를 받을 것인가를 생각하시고 열심히 추진, 개혁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시장의 상인들께
같은 물건이라도 청양군에서 사면 물건의 종류도 적고 조금 비싼 이유는 무엇입니까?
박리다매를 아실 것입니다.
조금 손해 보는 것 같지만 많이 팔리면 수입에는 별 차등이 없다고 봅니다.
상인들이 연대해 대형 매장을 개설하거나 세일판매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할인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곧은길 만들기에 대해
공주보다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청양으로 가면 아이들이 멀미를 합니다.
차의 흔들림(Rolling)이 심한 이유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병원에 관해
성모병원도 있고 보건의료원도 있지만 개인의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종합병원의 진료비 부담(접수비 따로, 진료비 따로)과 보건의료원 종사자들의 무성의와 불친절, 빠른 퇴근시간, 불편한 교통(터미널에서 내려 택시를 타야하고 택시의 기본 요금은 2천원) 때문입니다.

◇군 교통계에 계시는 분들께
청남과 장평(미당), 정산(송학, 해남, 대박, 백곡), 목면(안심) 지역은 청양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습니다.
정산의 송학·해남·대박 방면은 공주 시내버스가 하루 3~4차례 다닐 뿐입니다.
집에 차가 없는 사람과 바쁜 사람들은 비싼 요금을 내고 택시를 타야 하고, 택시는 또 무조건 왕복 요금을 내야 합니다.

◇폐교된 건물에 백화점식의 대형매장과 스포츠타운, 놀이시설, 의원 등의 편의시설이 모여진다면 좋지 않을까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면 교통불편도 없어지고 그지역의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충남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과 군자립도를 지금보다 한단계 높이기 위해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청양을 살기 좋은 고장, 이사오고 싶은 고장으로 만들도록 다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소비자들께서도 조금은 불편하고 어렵더라도 내 고장 잘살기 운동을 한다는 생각으로 차표는 지역에서 왕복표를 사고 술, 담배, 식음료, 과자 등을 사가지고 다녀도 변하지 않는 물건은 무겁고 불편하더라도 내고장에서 사가지고 다니는 생활습관을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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