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5:03 (수)
함께 읽는 동화: 너 잡으러 왔다!
상태바
함께 읽는 동화: 너 잡으러 왔다!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08.08.11 18:10
  • 호수 76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 토니 로스 글·그림 I 김서정 옮김 I 프뢰벨 출판사 I

줄거리
저 먼 은하에서 우주선 하나가 조그맣고 평화로운 별로 날아왔습니다. 우주선이 착륙하더니 무시무시한 괴물이 뛰어내렸습니다. “너 잡으러 왔다!” 하고 괴물이 울부짖었습니다. 괴물은 작은 바나나 나라 사람들을 덮쳤습니다. 동상을 부수고 책들을 집어던졌습니다. 산을 우적우적 씹어 삼키고, 바닷물도 마셔 버렸습니다. 해파리는 후식으로 먹었지요. 괴물은 별 전체를 파먹어 갔습니다. 남긴 거라고는, 너무 뜨거운 가운데 부분과 너무 차가운 양쪽 끝 부분뿐이었지요. 그래도 배가 고픈 괴물은 우주선을 타고 가면서, 지나는 길에 있은 작은 별들을 모조리 먹어 치웠습니다. 괴물은 ‘지구’라는 이름의 파랗고 예쁜 별을 보았습니다. 괴물은 토미 브라운이라는 작은 남자 아이를 발견했습니다. “너 잡으러 간다!”고 괴물은 으르렁거렸습니다. 잠자기 전, 토미는 무서운 괴물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주선이 지구에 다가왔습니다. 괴물은 토미가 어디 사는지 알아냈습니다. 괴물은 토미의 집을 찾아 곧바로 날아왔습니다. 토미는 이 층으로 올라가면서 괴물이 있는지 계단마다 살펴봤습니다. 괴물이 숨을 만한 곳은 모두 들여다보았지요. 그런데 갑자기 창문 밖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괴물은 바위 뒤에 숨어서 날이 새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너 잡으러 왔다!”고 괴물은 히죽 웃으며 말했습니다. 날이 밝자 토미는 괴물 이야기는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괴물이 무시무시한 소리를 지르면서 뛰쳐나왔습니다.

읽고 나서
결론이 궁금하지요? 그 무시무시한 괴물의 실체는 성냥개비를 들고 토미 브라운의 거대한 신발 앞에 멈춰 서서 황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림을 직접 보여 주지 못해 아쉬운 ‘너 잡으러 왔다!’ 처음에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때는 토미 브라운이 무서운 괴물에게 당하면  어떡하나 걱정하면서 읽어주었는데 마지막장을 넘기는 순간 생각지도 않은 반전이 나와 아이에게 깔깔깔 웃음을 안겨주었습니다. 토니 로스라는 영국 작가가 어른들에게는 하잘 것 없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심각하게 여겨지는 문제들을 자유분방하고 익살스럽게 그려낸 창작 동화입니다. 어른들에게만 한여름의 더위를 식혀줄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나눌게 아니라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약간의 긴장감만 느낄 수 있게 코믹 공포 동화(?)를 읽어 주면 어떨까요?

<우윤경/어린이책시민연대 청양지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