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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서당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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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서당이야기
  • 청양신문 기자
  • 승인 2008.08.11 17:28
  • 호수 7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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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안양 관양초 6년

나는 안양에 있는 관양초등학교에 다닌다. 방학을 맞아 청양군 비봉면 신원리라는 곳에 있는 한결자연학교 여름서당에 참여하게 됐다.
서당 입교식 전 날에 엄마와 함께 체험학교로 와 하룻밤을 잤고, 다음날부터 4일 동안 친구들과 함께 잠을 자면서 서당 교육을 받았다.

엄마가 집으로 가시고 처음에는 혼자라는 생각 때문에 겁이 났다. 저녁이면 잠도 못잘 것 같았다. 그런데 다양한 프로그램에 바쁘게 참여하다보니 잠이 스르르 왔고 너무 잘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침에는 훈장님의 말씀을 들었다. 하지만 너무 일러서 그랬는지 말씀을 듣다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아 혼이 나기도 했다.

한지공예도 하고 황토를 이용해 천연염색도 직접 해 봤는데 정말 신기했다. 특히 황토 염색을 하면서는 황토가 몸에도 좋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친구들과 함께 얼굴에 발라 보기도 했다. 황토를 얼굴에 바르고 나니 기분도 좋아졌고, 친구들의 얼굴을 보면서 재미있기도 했다.
인절미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또 밤에는 감자를 구워먹기도 했다. 정말 맛있었다. 고소한 것이 입에 착착 달라붙었다. 전통무술을 배우는 시간에는 선생님께서 진검을 보여주시기도 했다.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칼날이 조금 무서웠다. 또 친구들과 함께 딱지치기, 제기차기, 비행기 날리기도 했다.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다는 다도를 배웠는데, 나는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예절교육 때는 친구간의 예절, 절할 때의 예절, 악수 예절 등을 배우기도 했다.
우리 역사배우기 시간에는 정말 놀라운 것을 알았다. 일본도 우리 땅인 것을, 그리고 일본사람들도 우리나라 사람인 것을 알았다. 우리나라 역사는 단군시대부터 4300년이라고 한다.
비누도 만들어 봤다. 내가 만든 것은 치자를 이용한 비누였다.

우리들은 아침에 일어나 무술을 배우고, 한자 익히기도 했다. 또 여기에 사는 가족이라는 두꺼비도 봤고, 저녁에는 북두칠성도 봤다.
3박 4일이 금방 지나간 것 같았다. 처음에는 너무 어색하고 집에 가고 싶었지만 마지막 체험 발표를 하면서는 더 있고 싶어졌다.

나를 반장으로 뽑아준 우리 반 강신우, 이상원, 박정선, 노수윤 등 귀여운 후배들에게 다음에 또 만나자고 인사했다.
그리고 우리들을 가르쳐 주신 멋진 한결 선생님, 연경 선생님, 보민 선생님, 한솔 선생님  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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