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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숙원사업: 비봉면 방한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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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숙원사업: 비봉면 방한2리
  • 청양신문
  • 승인 2007.11.05 00:00
  • 호수 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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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 살면서 학교는 화성으로 다닙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아 취재했습니다.

학군 재조정, 새터진등 농작로 확장 필요
비봉면 방한2리(이장 이선형)는 다른 마을과 달리 주민 가운데 젊은 사람이 많아 학생도 많은 편이다. 가구수가 제일 많은 새터에는 초등학생 11명, 중학생 5명에 미취학아동도 4명이나 된다. 하지만 학생수에 비해 교육 환경은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이 이선형 이장의 설명이다.
“새터와 배암실 학생들은 비봉면에 살고 있으면서도 화성면에 있는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은 합천초, 중학생은 화성중으로 다니는데 이렇게 된 데에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 비봉초가 있었을 당시 용당리에서 가까운 새터와 배암실 학생들은 화성초 용두분교에 다니게 됐고, 곡촌은 비봉초에 남게 되었다.
그 후 비봉초와 용두분교가 폐지됨에 따라 비봉초에 다니던 곡촌 학생들은 가남초나 청양초로 학군이 변경됐고, 다른 학생들은 합천초로 조정돼 지금에 이르렀고, 졸업한 초등학교에 따라 자동적으로 지정된 중학교를 가다보니 새터와 배암실 학생들은 화성중을 다니고 있다.
“용두분교 폐교 후 화성초로 편입되면서 통학거리가 너무 길어져 등하교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불편합니다."

학군·버스 시간 재조정 필요
학생들이 가장 불편해 하는 것은 교통이다. 그나마 초등학생들은 스쿨버스를 타고 다니기 때문에 등하교 부담이 줄어들었지만 중학생이 문제다. 하루 4번 버스가 다니고 있지만 버스 시간이 등하교 시간과 맞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2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용천리나 1킬로미터 거리의 용당리까지 걸어가 버스를 타야한다.
“그나마 날이 좋을 때는 괜찮지만 비가 오거나 추운 겨울에는 학교가기 싫다는 말이 나올만 합니다."
아이들 교육문제로 시골서 살지 않으려는 젊은 사람이 얼마나 많으냐는 이 이장은 교통문제가 해결돼 아이들이 학교가는 데 좀더 편해졌으면 좋겠다며, 해결 방안으로 시내버스 시간 조정을 우선 요구했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원하는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따로 있다며 말을 이었다.
“버스 시간이 조정되면 등하교의 불편함은 다소 해결이 되겠지만 더 큰 문제는 같은 마을에 살면서도 학교가 다르니까 또래이면서도 서로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몇 명 안 되는 학생들이 학교가 달라 서먹해하는 것을 볼 때마다 “같은 학교를 다니면 저런 일이 없을 텐데"하고 아쉬움을 느낀다는 마을 주민들.
주민들은 다시 학군을 조정해 새터와 배암실 학생들이 곡촌과 같은 비봉면내의 학교에 다니길 원하고 있다.

경운기도 못 다니는 농작로
“자동차도 아니고 경운기도 못 다니는 농작로를 어디 농작로라고 할 수 있습니까?"
새터진등 바로 옆에 살면서 농사를 짓고 있는 한 주민은 아직도 운반수단으로 리어카와 지게를 이용한다. 경운기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농작로가 좁고, 포장이 안돼 있기 때문이다. 이 주민 뿐만 아니라 새터진등에 농토가 있는 주민들은 대부분 비슷한 사정.
“농사를 안 지을 때는 다른 사람의 밭으로라도 다닌다지만 작물을 심었을 때는 지게를 지거나 리어카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게나 리어카로 농작물을 실어야 얼마나 싣겠으며 길이 울퉁불퉁해서 다니기도 쉽지 않습니다. 리어카가 논으로 빠져버리는 일도 많습니다."
이 이장과 주민을 따라 해당 농작로로 나갔다. 농작로 주변은 풀이 무성하고, 잡초로 뒤덮여 발걸음을 뗄 때마다 여간 조심스럽지 않았다. 포장을 필요로 하는 거리는 약 1킬로미터로 주민들은 확장·포장공사가 빨리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김홍영 기자  khy@cynews.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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