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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5.07 - 청남국민학교 개교7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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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5.07 - 청남국민학교 개교70주년
  • 청양신문
  • 승인 1992.05.07 00:00
  • 호수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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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국민학교 개교70주년

근대 교육의 효시

6천3백62명 배출…윤석순 전국회의원, 김학만 변호사 등 인재 주렁주렁

1921년 4월 1일 명덕산 자락에 근대교육의 효시인 청소 공립보통학교(4년제)가 탄생된다.
같은 해 신 교육령 공포와 함께 다음해 교사준공을 계기로 오늘날의 청남국민학교가 70년의 역사를 간직한 채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다.
교사가 준공된 1922년 4월 1일을 개교기념일로 정하고 있는데 당시 개교기념일의 상황을 1회 졸업생 우종선씨는 그의 회고담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이날 개교식 식전에는 재학생 40여명과 신입생 50여명 및 학부모들이 참석하였으며 내빈에 청양군수 강대철이 참석하였다.
이날 식사에서 안석원 훈도겸 교장은 「국민들이 구태에서 벗어나 개명하려면 급선무가 근대화교육을 실천함에 있다」고 역설하였으며 이날은 청장면(청남면) 초유의 축제 분위기 였다˝고 술회하고 있다.
1921년부터 42년 사이의 학구는 인근 2개면과 인접 부여군 일부까지로 장평면의 미당, 적곡, 중추, 관현, 낙지, 분향, 은곡, 구룡리 등이 학구였고 정산면의 신덕리, 와촌리 등은 물론 부여군 저석리, 송간리, 신정리, 자왕리, 운산리, 신성리 등도 학구였는데 1934년 적곡군민학교(장평국교)설립과 1955년 미당국민학교 설립, 1966년 왕진국민학교 설립 등으로 학구가 분리되게 되었는데 이로 미루어 짐작컨데 청남국민학교의 역사와 그 교세를 짐작할 수 있다.
현임 24대 노석우 교장은 지난해 9월 1일 부임 ˝힘을 기르고 꿈을 가꾸는 학생˝, ˝하루 하루 새로워지는 학교˝를 이룩한다는 학교 경영의지를 밝히고 10명의 교사와 2백31명의 재학생이 70년 전통의 맥을 잇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특히 전 교사가 관내 거주자로서 학생들의 과외지도와 학부모 주민들과의 유대강화 등 타교에서 볼 수 없는 교사들의 헌신적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그와 같은 노력의 흔적으로 `온종일 공부방`운영의 일환인 취미활동과 특별활동이 성적이 우수하다는 점이다. 과학실, 컴퓨터실, 도서실의 운영은 도내에서도 우수학교로 선정되었으며 특히 도서실은 4천여권의 장서를 비롯 각종시설이 완벽에 가깝다. 91년도 도내 미술대회에서는 4명이 참가 금상3명, 동상1명 등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5∼6학년으로 구성된 탁구부는 도 평가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였고 금년에 창단한 50인조 합주부는 1인1악기 다루기 운동의 일환으로 8백여만원의 예산을 투입, 각종 최신악기를 구입 전교생이 악기 하나씩을 다루도록 하고 있다.
또한, 영재반과 과학영재반을 운영 교재와 식사를 제공해주며 과외시간에 20여명을 선발 특별지도를 펴 장차 재목을 다듬고 있다. 학생들의 학력신장도 높은편으로 전교생이 76.6점이고 90점이상 우수학생도 전체의 20%선이며 앞으로 40%선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 노교장의 욕심이다. 이러한 교사, 학부모, 학생 등이 삼위일체가 되어 노력한 결과 지난 89년에는 장학활동 우수학교로 문교부장관 표창을, 그리고 91년에는 도서환경 우수학교로 교육감표창을 받는 등 역사와 전통만큼이나 날로 성장발전하고 있다.
70년의 역사와 함께 청남국민학교에서 배출된 인재들은 수없이 많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전 국회의원을 지낸 윤석순(25회)씨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현 변호사 김학만(28회)씨, 한국투자신탁 사장을 역임한 윤광순(22회)씨, 현 명덕회 회장이며 한일병원 원장인 의학박사 김광회(24회)씨, 동덕여대 대학원장 윤영연(26회)씨, 현 공군준장 윤갑수(30회)장군, 현 충남도교육위원회 의장 윤병혁(14회)씨, 전 도의원 한석원(19회)씨, 대전일보 상무이사 윤종서(20회)씨 등임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사로는 다음과 같다.
법조인으로 김학만 변호사의 제씨인 김학원판사(34회), 소삼영변호사와 성명미상의 천내리 출신의 김 변호사가 있다.
학계(교육)에는 이영복(15회)전 청양군 교육장, 윤원구 명지대학교수(14회), 한상기 농학박사(22회·현 국제농학연구소 소장), 한상각 교수, 성낙춘 교수, 김시영 교수, 한상진 전 대전상고 교장 등이 교육계에서 활약하고 있다.
실업 인으로서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물은 없으나 서일요업 사장 최봉호씨(30회), 동일피혁 신영남씨(30회), 윤석순 전의원의 제씨인 동성조경의 윤학순씨(27회), 성진실업대표 윤종복씨와 김영(30회)씨 등이 재력있는 실업가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 졸업생들이 타지로 떠나 각양각지에서 명덕산의 정기를 받아 크게 활약하고 있는 한편 고향을 지키며 고향을 가꾸는 일꾼 또한 많다. 현 동창회장이며 70주년 기념사업회 회장인 한상순씨(17회)는 역대 농협조합장, 통대의원, 중대장 등을 역임 지역의 큰 일꾼으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청남국민학교 역사의 산증인이며 60년사 편찬 위원장인 강만영씨(5회)는 현재도 노인회 운영과 충효교실 등을 개설 후학들의 지도에 전념하고 있다.
현 청남면장 김병노씨(23회)와 노재호씨(27회)는 각각 면장과 농협조합장을 지내면서 낙후된 농촌의 부흥과 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또 군의회 출범과 함께 초대의원에 당선된 윤재순씨(23회)는 군의회 부의장직을 맡아 역시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있다.
이외에도 역대면장을 역임한 윤종오씨와 윤종설씨, 농협조합장을 역임한 우종일씨·윤영권씨, 우체국장 우종택씨, 청양군 농촌지도자 협의회장을 지낸 윤정근씨(30회) 등은 군내에서도 크게 부각된 인물이다.
또한 현재 총동창회와 70주년기념 사업회 총무를 맡아 실질적으로 발로뛰고 있는 인사로는 농협에 근무하고 있는 김태형씨(35회)와 김광명씨(31회)로 앞으로 학교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일할 기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22년 4년제 청소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이래 지금까지 67회 졸업을 통해 총 6천3백62명의 인재를 배출, 그 재목들이 전국도처에서 청남의 후에로 활약하고 있다.
이제 교육자치 실현을 앞두고 개교 70주년을 맞은 청남국교는 그동안 다져온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새롭게 발돋움해야 할 시점에 와있다 하겠다.<이진우 취재부장 designtimesp=18848>

<학교탐방 designtimesp=18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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