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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地名)에 대한 고찰(考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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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地名)에 대한 고찰(考察)
  • 청양신문
  • 승인 2001.01.22 00:00
  • 호수 3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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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정(화성면 화강리)

지명(地名)과 지명(地命)
삼국지를 읽다보면 제갈공명과 함께 봉추란 분도 훌륭한 재사로 당시 그 두분을 뫼신다면 ‘천하를 얻는다’했는데 어느날 그분이 전장에 나가다가 기이한 지형에 불길한 예감이 들어 그곳 지명을 물어보니 ‘낙봉파(落鳳坡)’라 하여 황급히 말머리를 돌리다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바 ‘낙봉파’라함은 봉추가 떨어지는 언덕이니 아득한 옛날 중국에서도 지명은 상당한 의미가 있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다.
오랜 옛날부터 선인들의 선견지명으로 지어진 땅 이름들은 오늘날 비록 과학적 논리로 명쾌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어느 특정한 지역에서는 그 지명 그대로 변화, 발전해 가는 실례들을 흔히 보게 된다. 그 대표적인 예로 청주공항 비행기 뜨고 내리는 곳이 ‘비상리(飛上里)’, ‘비하리(飛下里)’라든가 근자에 안면도 꽃박람회 개최지가 ‘꽃지’라는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기도 하다.
이토록 엄연히 존재하는 사실의 연장선상에서 우리 주변의 지명에 관심을 갖고 돌아보는 것도 뜻 깊은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신비의 지명 ‘부정실(釜鼎室)’
아득히 먼 옛날 지상에 문이 열릴 때 우리 마을은 유달리 아름다운 꽃이 피고 맑은 물이 흘러 지어진 이름이었을까?
이름하여 ‘화강리(花江里)’, 그 막바지에 ‘부정실’이라는 자연마을이 있다. 우리한글로 ‘가마솥집’. 지형은 이름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으며 주변엔 큰 수맥이 흐르고 중앙 윗 부분에 화성암(火成岩)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서 화성암의 존재는 특별한 의미를 함축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지표 가까이까지 ‘마그마’ 즉 열원(熱源)이 유구한 세월동안 상존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할수 있겠다.
지진과 화산과 지명은 온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한국의 온천과 약수’)(정진현 저, 내무부 간행) U온천지 온천의 개발은 특이한 지명의 검토… 1p 참조. U온천의 분포는 화성암체와 직접 관계… 53p. U온천관련지명 521p~545p) 우리나라 어디에도 ‘가마솥’이란 지명은 없는바 그 이름 자체가 지열을 의미한다 하겠다.

개발의 당위성
우리는 지방자치시대 재정자립도 12% 안팎에 살고 있다.
어느 지방은 TV인기드라마에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하루아침에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 하고 지역마다 제각기 수익사업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이웃들은 찬란한 백제의 유산(공주, 부여)이나 한여름 수백만의 해수욕객(보령)이나 유명한 온천휴양지(덕산, 온양) 등 관광자원이 부럽기만 한데 우리는 산지만 많고 농지는 협소하면서도 관광자원마저 빈약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천년 백제유적지나 해수욕장을 인위적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다보면 상기한대로 매우 이상적인 온천 부존가능지역이 우리 고을에 있을진대 지자체에서든 우리 고장을 사랑하는 어느인사든지 진지하게 접근 개발하여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간혹 보도를 보면 난개발로 문제도 야기되지만 아직도 온천개발은(높은 온도를 전제로) 매력적인 사업이며 멀지않아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과 함께 안면도 국제 관광단지, 대천해수욕장과 연계하여 개발한다면 우리고장 발전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리라 확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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