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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실향민들, 남북정상회담 부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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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실향민들, 남북정상회담 부푼 기대
  • 청양신문
  • 승인 2000.06.19 00:00
  • 호수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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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북녘 고향땅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에 축배를 들고 있는 청양군이북5도민회 임원들. 왼쪽부터 최용섭(회장), 이왈호(총무), 석봉국(부회장)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지역에 있는 실향민들이 부푼 기대에 쌓여 있다.
고향산천을 떠나 청양에 정착한 50여 세대의 실향민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생전에 부모형제를 만날 수 도 있게 됐다는 희망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는 것.
청양군이북5도민회(회장 최용섭)에서는 서로 회원간의 안부를 묻고 앞으로의 전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의견을 나누며 통일의 초석을 놓는데 공동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평안북도 철산 출신인 임영도씨는 55년에 피난 내려왔고 그동안 청양화약상회를 운영 청양에 정착했고 “통일의 그날만을 고대해 왔다”고 했고 목면 지곡리에 거주하며 이북5도민 청양군지회장을 맡고 있는 최용섭씨는 “고향을 찾아 갈날을 기다리며 이번 회담을 간절한 염원으로 지켜 보았다”고 했으며 . 정산면 서정리에 사는 총무 이왈호씨도 이제는 무엇인가 이루어 지는것 같아 흥분된다고 감회에 쌓였다.
또 함경도 장성출신인 박칠성씨는 고향산천을 닮은 칠갑산에서 망향의 정을 달래고 있다며 “이제는 정말 고향에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됐다”며 기뻐했고, 대치면 탄정리에 사는 석봉국씨도 통일될 날을 손꼽아 기다려 왔는데 “금번 회담으로 통일의 문이 열린 것같아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민족분단 55년의 역사가 남북정상회담으로 새장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통일의 그날을 누구 보다 학수고대해온 이들 실향민들은 이번 역사적인 회담이 통일의 물꼬를 트고 우선 먼저 고향에 있는 친지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청양군이북5도민회에서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모임을 더욱 활성화 시키고 앞으로 남북통일을 앞당기는데 일조하기 위해 지역에서의 통일운동을 이끌겠다며 실향민만의 문제가 아닌 민족의 숙원인 통일문제에 지역민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힘을 모아주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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