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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갖자 / 김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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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갖자 / 김영범
  • 청양신문
  • 승인 1990.06.28 00:00
  • 호수 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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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얘기-청소년을 향한 편지-

옛날 유대땅에 요셉이라는 사람이 살고 잇었습니다. 그는 열두 형제 중에 열한번째 아들이었지만 그의 부모는 그를 특별히 사랑했어요. 그것은 그가 남다른 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가 열일곱 되던 어느날, 온가족이 모여 아침을 먹고 있던 때였어요. “제가 어젯밤에 참 이상한 꿈을 꾸었어요.” 불쑥 꺼낸말에 모두들 그를 쳐다보게 되었죠. “글쎄, 우리가 들에서 곡식단을 묶고 있는데 형들이 묶은 단들이 둘러서서 제가 묶은 단에 절을 하지 않겠어요?”  그 말을 들은 형들이 그를 가만 두지 않았을 것은 뻔한 일이었죠. 그런데 며칠후 저녁을 먹던 때였어요. “제가 어젯밤 또 꿈을 꿨는데요, 이번에는 해와 달과 열한별이 제게 절을 하던데요.” 이젠 형들뿐이 아니고 부모까지 제게 절을 했다니……. 아마 그날 아버지가 말리지 않으셨다면 그는 온전하지 못했을 겁니다. 아버지는 속으로 얼마나 대견해 하며 흐뭇했는지 모릅니다.

 

얼핏 생각하면 참 우습고 말도 안되는 얘기 일수도 있습니다. 옛날 봉건적인 시대에 장난도 아닌 열한번째 아들이 형들보다 높아져 그들의 절을 받게 되겠다는 꿈은 허황되다 못해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생각할수 있습니다. 조그만 나라의 시골 구석에 살던 그에게 각 나라가 절을 하게 되다니요. 그런데 구약성경에서는 그가 결국 30세되던 해에 당시의 최고 강대국이었던 이집트의 국무총리가 되었고, 40세에 드디어 부모와 형제가 그 앞에 와서 절을 하게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고대역사 기록에서도 큰 흉년의 때에 가나안 출신의 총리대신이 치수를 잘하여 근동지역에 쌀을 수출하는 큰 일을 이루었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는 보통사람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아니 그렇게 돼서는 안될 것 같은 꿈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끝내 그 꿈을 키워 나가서 이루고 말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매우 복잡하고 힘겨운 장벽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서 있어서 우리가 바르게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경제적 불균등이, 사회적 격차가, 문화적편향이, 지역적 제약이, 또한 정치적 구조가……

뿐만 아니라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 보지도 말라.” “뱀새가 황새 쫓아 가다가는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들은 우리를더욱 왜소해지게 만듭니다. 결국에는 체념과 허탈에 빠져 “쳇, 촌놈이 흙이나 파먹지 꿈은 무슨 얼어죽을 꿈이야.”하고 스스로를 쉽게 포기하고 말게 만듭니다.

 

그러나 산골 구석의 한 농부의 열한번째 아들로 태어나 갖은 어려움과 수모를 이기고 마침내 대국의 총리대신이 되어 그의 꿈을 이루고 말았던 요셉은 오늘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꿈, 꿈을 가져라. 딱딱한 껍질을 깨고 넓고 밝은 새 세계를 향해 나아오르듯 너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불가능의 벽들을 하나하나 깨고 일어나 마침내 새 세상을 맞이하는 커다른 꿈을 가지라”고 “‘할수만있다면’ 이 무슨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안되는 일이 없다.”

(마르코 9:24절)

 

․장평면 미당리 출생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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