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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두렁 밭두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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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두렁 밭두렁
  • 청양신문
  • 승인 1990.07.12 00:00
  • 호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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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형수에 대한 기사

외국의 어느 마을 신문에 하루는 백지 기사가 실렸었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를 매우 궁굼해 했으나 며칠후 그 이유는 밝혀졌다.

 

다름아니라 그날은 그 마을 출신의 한 젊은이가 흉악 범죄를 저질러 바로 이날 그만 사형집행을 당했는데 이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게되면 쥬민들이 크게 낙심할까봐 차마 이 기사를 마을 신문에는 쓸 수가 없어 그 난을 비워 놓고 신문을 내보냈던 것이다. 바로 지역신문이 지역사회늬 공기로써 어떤 자세로 신문을 만들어 가야하나를 시사해주는 한토막 애기라 느껴진다.

 

흔히 ‘무관이 제왕’이라고도 일컫는 언론의 펜끝은 날카로워 이를 잘못사용했을땐 그 어떤 흉기보다도 개인이나 사회에 위해를 끼칠수도 있으므로 한 개인을 매도하거나 감정에 치우친 기사는 당연히 지양돼야 하겠다. 아무쪼록 이 사회의 목탁으로써 주민의 여론을 수렴,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아갈 방향을제시해 궁극적으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올바른 자세로 신문제작에 임해야겠다고 수수로 자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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