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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약실천 1주년 맞이해 - 한준수군수 본지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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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약실천 1주년 맞이해 - 한준수군수 본지 대담
  • 청양신문
  • 승인 1990.09.06 00:00
  • 호수 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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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민간 운동으로 자치적 발전을

공인으로 헌신할 수 있는 마지막 부임지로

한준수 군수

 

청양군에서 시작된 청양 향약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도의 새마을 운동, 새정신 운동으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향약실천 1주년을 맞이하여 한준수 청양군수는 본지와 1시간 30분동안 대담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한군수는 “도의가 땅에 떨어지고 물질만능과 이기주의가 팽배한 이 때에 우리군에서 향약을 제정, 실천하게 된 것은 국민의 갈망이요 시대적 요청이라고 볼때에 매우 시의 적절한 운동이요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이제 이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우리 청양은 향약의 발원지로서 큰 긍지를 갖게 되었으며 멀지 않아 보람과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라 말하고 최근 향약 실천 운동 협의회 창립을 계기로 순수 민간 운동으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하였다.

 

- 향약 실천운동을 실시하게 된 동기는?

= 인류문화의 극치는 정신과 물질이 조화를 이루는데 있다고 본다. 인간이 물질을 다스리고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히려 인간이 물질의 노예가 되어 참된 정신적 가치가 제 구실을 못하는 세상이 되었다. 인간의 행복이나 가치 기준을 물질로만 측정하는 물질만능과 이기주의가 패배하여 모든 분야에서 폭력과 무질서가 난무하고 우리의 전통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사회적 혼란을 물질적인 힘과 관권만으로 바로잡기는어렵다고 판단되어 마을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인간성 회복과 도의정신 계발, 그리고 주민자치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향약을 제정, 실천운동을 전개하게 되었다.

 

- 향약 실천 운동 1년을 평가한다면?

= 내가 스스로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우리가 만든 청양 향약이 전국적 관심사가 되었으며 도의 새마을 운동, 새정신 운동, 뿌리찾기 운동 등으로확대 실시되고 있으며 전국 각지 단체 , 직장, 기관등에서 300여통의 문의편지와 수백통의 격려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또한 우리고장에서도 지역분위기가 차분하여지고 “향양도 모르느냐” 할 정도로 생활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본다. 최근 7월 칠석을 전후하여 군내 수십 부락에서 경노잔치가 성대히 개최되었는데 그 숫자나 분위기가 전과 크게 달라졌다고 한다. 원래 도의 정신운동은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성과나 효과 또한 하루 아침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 일부에서는 군수가 향약에 편중하여 지역개발에는등한히 한다는 소리도 있는데?

= 그것은 오해라고 생각한다. 일부에서 복고적이다. 또는 물질 만능주의 세상에 걸맞지 않는 착상이라고 비판하는 소리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것은 뿌리까지 썩어기고 있는 정신문화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오해라고 본다.

그리고 지역개발 또한 그 어느때 보다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 홍보부족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이 기회에 밝히고자 한다. 농공단지 조성 사업으로는 정산농공단지 30만평 화성 비봉에 8만4천평과 대치 이화 형산지구 첨단산업기지 54만평은 용지 승낙을 받기 시작했고 칠갑 저수지 축조, 목면 청남을 잇는 강변순환도로 건설, 청양읍 시가지 우회도로 건설(32억), 청양시장 현대화 계획(민자 32억), 칠갑산 휴양림조성(입찰중), 천장호주변 위락단지조성(민자30억), 문화회관 건립, 국도 29호선 우회도로건설(건설부), 칠갑산 도립공원 종합개발, 92년까지 군도 80%이상 포장 계획등 수많은 개발 계획등이 착착진행되고 있다.

 

- 왕권제도하의 윤리규범이 현실에 적응될까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 옛날의 향약은 예법에 치중하였으나 청양 향약은 현실에 맞게 실천덕목을 새로 정립하였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본다. 효와 충, 협동정신등이 민주주의 윤리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본다. 구리고 부부화합, 형제우애, 친구간의 신의를 지키는 일은 불면의 진리를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본다.

 

- 앞으로 향약운동의 발전방향에 대해?

= 이미 향약운동은 우리청양이 발상지 군으로서 모든 향약운동의 사례가 모델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적 관심과 이해도가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최근 1주년을 맞아 군 추진위원회가 발족되었는데 이제 순수 민간 운동으로 지역자치 역량으로 그리고 자치적으로 발전 되어야 한다고 본다.

 

- 일부에서는 군수가 독선적이고 고집이 세다고 하는 사람이 있고 또 일부에서는 소신있는 군수로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도 있는데?

= 나는 공인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마지막 부임지로 생각하고 있다. ㄸ한 이지역 출신 군수로서 고향을 위해 일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생각하고 공명정대하게 소신을 갖고 일해 왔다고 자부한다. 좋은 군수로 기억되기 보다는 소수의 비판이 따르더라도 100년 대계를 위해 소신을 굽히지 않고 군정을 이끌어 갈 생각이다. 지역 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

 

- 끝으로 청양신문에 당부하고 싶은말은?

= 어두운곳 보다는 밝은 곳을 비춰주는 신문! 지역발전의 방향을 ㅈ[시하고 지역주민을 인도하는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 오랜 시간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청양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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