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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농협 벼수매 특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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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농협 벼수매 특혜 의혹
  • 청양신문
  • 승인 2001.05.12 00:00
  • 호수 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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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가격 지원받아 2등 가격으로 농민수매
편법수매로 7천100가마 특정업체 밀어주기청양농협이 지난해말 자체 수매를 실시하면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뒤늦게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청양농협에서는 지난해 2000년산 7천100가마의 벼 수매를 실시하면서 타 농협과는 달리 특정업체를 통해 일괄 수매하는가하면 수매대금은 1등 가격으로 지급했으나 농민들에게는 2등 가격 등으로 저가 수매됐다는 것.
지난해 10월 실시된 청양농협의 산물벼수매는 벼재배 농민조합원들의 소득을 높여주고 쌀의 수급 안정을 목적으로 농협중앙회 지원금 1억원과 청양농협자금 3억1천200만원 등 총 4억1천265만원을 투입, 청양농협 관내 농가를 대상으로 7천100가마의 수매를 실시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마을별 홍보 등을 통해 희망농가를 대상으로 수매를 실시하는 것이 관례임에도 이를 무시한 채 특정 미곡처리업체에게 7천100가마 전량을 일괄 수매토록 했다는 것이다. 이과정에서 수매에 참여한 일반 농민들조차도 이 사업이 농협과는 무관한 특정업체의 사업으로만 알고 있었을 정도로 원칙을 무시한 채 편법으로 이루어졌다며 일부조합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수매자금으로 가마당 5만8천120원씩 지원됐음에도 농가들에게는 가마당 2등 가격인 5만6천여원 등으로 수매한 것으로 알려져 상당액에 이르는 차액의 행방에도 의혹이 있다고 주장을 펴고 있다.
또한 청양농협에서 조합원들을 위해 추진된 사업임에도 조합원들에게 제대로 홍보를 하지않아 청양읍, 벽천리 등 일부마을은 수매에 응하지도 못하는 등 조합원들의 희망물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면서 상당량의 벼를 인근지역 에서 수매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특정업자를 위해 편법으로 무리하게 추진된 양곡사업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도정룔 저조와 쌀값 하락 등으로 인해 상당액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으나
그에 대한 손실은 고스란히 청양조합원의 몫으로 떠 안게 되는 것에 대해서도 조합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주요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협의기구인 이사회 의결도 생략한 것으로 알려지면 서 특혜의혹의 눈길이 증폭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청양농협 조합원 김모씨는 “농민을 위해 일해야 할 농협이 특정업체를 봐주기 식으로 특혜를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진실여부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한편 청양농협관계자는 “당시 기회 있을 때마다 물벼 자체수매를 조합원들에게 홍보한 바 있고, 청양농협에 벼를 보관할 창고가 부족하며 물벼수매 시설이 없기 때문에 모미곡처리장을 활용하여 물벼수매를 했고 건조된 벼를 직접 검사 후 1등 벼만 선별 40㎏가마당 5만8천120원씩 수매했다”고 밝히며 “일부에서 주장하는 특혜 운운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또 미곡처리장 관계자 강모씨는 “청양농협에서 수매를 의뢰해와 수매를 실시했으며 1등가격에 대한 차액은 수매작업에 따른 인건비, 마대비 등으로 활용했을뿐 특혜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복영수 기자 koang@c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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