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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우리의 참 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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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우리의 참 일꾼
  • 청양신문
  • 승인 1991.03.14 00:00
  • 호수 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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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952년 이후 61년 5․16군사혁명 발발시까지 약 9년간의 지방자치를 통해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경험하였다. 지방의회 의원이나 단체장의 역할인식이 결여되어 있거나 부족하면 어떠한 제도하에서도 지방자치는 원활하게 운영될 수 없다는 경험을 얻게 되었다.

 

그간의 경험으로 지방의회 의원들 중에는 주민의 복지와는 관계없는 개인적 권리운동과 인사청탁에 몰두하거나 의회를 운영함에 있어 무익한 경쟁을 일삼거나 또는 의원으로서의 품위와 양식을 저버리도 감정적 대림으로 직무에 임하는 사람이 많았다.  또한 회기내에 안건을 처리하지않고 일비와 여비를 더 받기 위해 이유없이 회기를 연장하여 자치단체장과 그 보조기관을 의회에 출석시켜 행정처리에 지장을 주기도 하였다.  지방자치 단체의 장과 의회는 기관 분립형의 근본 취지와는 달리 권력 다툼을 자행하거나 장의 불신임 의결 등 엄포놓기를 밥먹듯하며 극한적 대립양상을 보여왔다.  또한 단체장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하여 의회의 소집을 기피, 또는 지연시키거나 예산 의결등을 빌미로 권위와 권력을 과시 하기도 하였다. 다음 선거를 의식 많은 지역에서 혈연, 씨족 중심으로 파쟁을 일으키고 같은 마을 주민간에 반목과 불화를 조장, 심화시켰는가 하면 각종 사업등에 일이 간여하여 이권개입에 혈안이 되었었다.

 

이상에서 열거하였듯이 지난 경험으로 볼때에 지방의회 후보자는 그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 할 수 있는 윤리와 자질을 갖추어야 하고 지방자치제의 취지를 충분히 인식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면 바람직한 지방의회원은 어떤 사람이여야 하는가?

 

첫째, 정직해야 한다. 막대한 군 예산을 심의 감독 해야할 의회 의원이 정직성이 결여되어있다면 그것은 생선가게를 고양이에게 맡긴꼴이 될 것이다.

둘째, 바른말을 잘해야 한다. 군예산과 행정을 감시, 감독해야 할 사람이라면 꼬집고 비판하는 능력이 있어야 함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셋째, 지역형편을 잘 알고 주민의 의사를 잘 반영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넷째, 봉사와 희생정신이 강한 인물이어야 한다. 그리고 돈안쓰는 사람, 최소한 돈에 쪼들리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러한 사람이 우리의 참 일꾼이다.  우리의 귀중한 권리가 참 일꾼을 선택하는 바른선택으로 이어져야 한다.  참으로 중요한 결정! 그것은 바로 우리지역발전의 장래와 민주주의 사활이 걸린 우리동네 최고의 행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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