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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은 청양 - 한일병원 원장 김광회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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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은 청양 - 한일병원 원장 김광회 박사
  • 청양신문
  • 승인 1991.04.25 00:00
  • 호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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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청남면 청소리 한의사 집안에서 태어난 김 박사는 인술을 펴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어릴적 소박한 꿈을 달성 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 의사가 되어 오늘의 4백1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의 최고책임자로 자리를 굳히게 되었다. 6척의 키에 다소 서구적인 외관을 빼고는 인자하고 따뜻한 선비형의 인정미 넘치는 자상한 선생님같은 인상을 풍기는 김박사는 자신의 성격을 묻자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 이었으나 긴급환자를 수십년 다루다보니 꽤 성격이급해졌다며 빙그레 웃었다. 김박사는 서울대학병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현한일 병원과는 뗄 수 없는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병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은 물론, 지금까지 군의관 시절 4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한일병원에서만 근무를 했다. 

-김박사님은 방대한 병원의 운영을 맡아 하면서도 고향을 위해 노력하신다고 들었는데? =20여년 유지되고 있는 청남국민학교 출신 모임인 명덕회 회장을 맡고있습니다. 김학만 변호사님 같은 분이 잘 닦아놓은 단체라서 운영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기금을 조성하여 회원친목은 물론 고향이나 모교의 발전을 위해 힘이되었으면 합니다. 

-병원의 규모나 시설 특징 등에 대해 한말씀? =한일병원은 당초 서소문에 있던 병원으로 지난 88년5월에 이곳 쌍문동으로 이전하였는데 4백1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6백15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내․외과를 비롯한 19개과에 5개실, 그리고 핵의학분야와 전기화상치료쎈타는 세계수준으로 인정받고있으며 53년의 역사화 함께 특히 서울대학교 의대생들이 주가되는 인턴, 레지던트 교육병원으로서도 유명합니다. 

-현대질병의 양상은 옛날과 어떻게 다릅니까? =현대질병은 옛날과 다릅니다. 경제성장으로 식사문화가 달라지면서 질병의 양상이 서구화되고 있습니다. 사회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스트레스가 자연히 발생해 스트레스에 의한 질병이 많이 발생합니다. 

-건강관리에 대해 조언을 주신다면? =섭생관리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그래야 여러 가지 문화병, 또는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예방과 조기치료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병을 한껏 키워가지고 병원을 찾아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을 고쳐야 합니다. 

-최근 의사들의 도시지역근무 선호 때문에 농촌과의 심한 불균형현상이 일고 있는데 이점에 대해서는? =1년에 2천여명의 의사가 배출되고 있고 대부분 도시지역에 편주오디는 현상이 있는데 이점은 수년내로 해소될것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현재 의사가 과잉공급되고 있기 때문에 농촌이라고 안갈 리가 없습니다. 

 -대부분 병원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는데? =병원의 규모가 커지면서 다직종의 집합체가 형성되다 보니 방대한 조직의 관리와 인건비 그리고 진료비의 비현실화, 의료보험으로 인한 국가의 통제등으로 병원자율성이 없어 경영의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국민소득이 늘면서 의료수요가 늘고 양질의 의료써비스를 요구하기 때문에 그 욕구를 충족시켜 주자니 어렵습니다. 

-21세기의 역병이라고하는 에이즈는 치료가 가능합니까?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시련이요, 불치의 병으로 통하는 에이즈는 현재 치료약을 개발하는 단계일뿐 치료제는 아직 없습니다. 다만 예방은 가능합니다. 

-오랜 진료생활중 보람있었던 일이 있다면? =의사의 보람은 뭐니뭐니 해도 업혀서 병원에 들어온 환자가 걸어서 건강한 모습으로 나가는 모습을 볼때입니다. 그것도 최선을 다했을때는 보람도 커집니다. 

-끝으로 고향에 대한 바램이나 부탁이 있다면? =포장도 되고 발전은 되고있으나, 가끔 고향에 가보면 허전하고 쓸쓸합니다. 친구도 모두 떠나고 학교의 학생도 줄고, 우리가 어려서 꿈을 키우던 아름다운 풍경도 낭만도 점차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노후에 고향에 내려와 여생을 보낼 계획을 갖고 있는 청양인 김광회 원장은 선실과 노력을 좌우명으로 오늘까지 한번의 실패도 모른체 자랑스럽게 정상을 향해 우뚝 서있다. 김원장은 이경옥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있으며, 장남은 자신의 뒤를 이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해 3대째 인술을 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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