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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도지사 탈당 여파, 대전 주춤 - 충남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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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도지사 탈당 여파, 대전 주춤 - 충남 들썩
  • 청양신문
  • 승인 2005.03.21 00:00
  • 호수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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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재선거 결과 따라 판도 달라질 듯

심대평 충남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의 자민련과 한나라당 탈당여파는 일단 대전은 ‘관망세', 충남은 ‘술렁'으로 요약된다.
대전지역 정가는 염 시장과 심 지사와의 동반 탈당보다는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반면 충남의 경우 심 지사와 ‘동행' 의사를 밝히는 인사들이 많은 상황이다.

11일 한나라당 주최로 열린 ‘야당파괴공작규탄대회'에는 조신형 시의원을 비롯해 대전·충남 몇몇 광역의원과 기초의원들이 참여했다.
이날 대회에서 참석자들은 염 시장을 ‘당을 팔아먹은 배신자'라며 강도높게 성토했다. 특히 충남지역 한나라당 소속 지방의원들의 경우 아예 동조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행정수도특별법 위헌판결 직후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이기봉 연기군수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복당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이 군수의 발언은 연기·공주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둔 지역민심을 엿보게 하고 있다.

염 시장은 지난 9일 한나라당 소속 대전시의원(14명)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탈당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분 의원들은 “좀 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태추이를 지켜본 후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대전지역의 경우 자민련도 사정은 비슷하다. 자민련 소속 시의원 3명도 심 지사의 탈당선언 이후 모임을 갖고 향후 진로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자민련 소속 가기산 서구청장도 지난 8일 <오마이뉴스>와 전화를 통해 “현재로서는 탈당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탈당이나 신당참여 등을 결정할 생각"이라며 유보적 태도를 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임영호 전 동구청장(자민련) 등 전직 인사들만이 탈당 대열에 동조한 상태다.

반면 충남지역 자민련 소속 의원과 시장·군수들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지난 9일 자민련 소속 박동윤 충남도의회 의장을 비롯해 김문규(천안)·최운용(공주)·이복구(서산)·송민구(공주)·차성남(서산)·강동복(천안)·임상전(연기) 의원 등 모두 8명이 탈당했다. 나머지 자민련 소속 도의원 9명도 추가 탈당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변웅전·정진석 전 의원이 탈당한데 이어 류근찬·김낙성 의원도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진태구 태안군수의 경우 심 지사와 뜻을 같이 한다는 전제하에 지구당 위원장과 당원들에게 의견을 묻겠다고 말해 일부 조직의 경우 일찌감치 ‘자민련 와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예산에 사는 이아무개씨는 “자민련 기간조직들이 신당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부분 합류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탈당여파와 충청신당의 출발은 다음달 30일로 예정된 연기·공주와 아산지역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추진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심규상 대전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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