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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 불투명한 사도마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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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 불투명한 사도마을 조성
  • 조원식 기자
  • 승인 2005.02.21 00:00
  • 호수 5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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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예산 확보도 없이 언론에 발표

지난해 추경안 심사에서 사업비 전액 삭감
충청남도교육청이 올해 청양에 교직원을 위한 사도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이에 대한 예산조차 확보되지 않은 상태여서 실망감을 주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14일 농어촌지역에 전보나 신규 임용되는 교직원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청양과 홍성에 '사도마을' 36가구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양에 들어서는 사도마을은 12가구로 6억4천여만원(1가구당 5천3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예정이다.
사도마을이 조성되면 외지에서 출퇴근하는 교사를 줄여 인구 유출을 막고 생활 여건이 안정된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 도농 격차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지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사도마을 조성은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도교육청은 지난해에도 청양에 사도마을 조성을 추진했지만 지난해 10월 도의회 예결특위는 2차 추경안 심사에서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
올해 도교육청은 사업추진 의사를 대대적으로 발표했지만 본예산에는 사업비가 편성조차 되지 않은 상태.

이와 관련 도의회 이종건 의원(홍성)은 14일 교육청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사도마을 조성사업에 청양과 홍성교육청이 예산안을 올리지 않은 이유를 묻기도 했다.
한편 도교육청관계자는 “사도마을 조성 사업비를 올해 추경예산에 편성할 계획이지만 예산 확보의 어려움으로 편성여부도 불확실한 상태"라고 털어놨다.

도교육청이 사업비를 추경예산에 올려도 도교육위원회와 도의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며 이에 따라 사업추진 결정은 심의가 끝나는 5월쯤에나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보도자료를 언론에 보내고 계획이 실현될 것처럼 발표하는 도교육청의 이번 행태로 열악한 교육여건 개선에 큰 기대를 걸었던 교직자나 지역민이 상처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도교육청관계자는 깨달아야 한다.
또한 이번 사업 추진이 실현되도록 지역의 모든 관계자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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