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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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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양신문
  • 승인 1992.07.11 00:00
  • 호수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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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모두 절약을 생각하자

  금년에 부도난 중소기업이 근 4천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정부가 지금까지 장기적으로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경제정책을 운영해온 까닭에 그 부작요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저임금과 정부의 특혜속에서만 자라나 기술투자를 게을리 하여 이제는 고급기술과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다른 수출국들에 비해 우리기업들은 국제경쟁력이 없고 가격으로 승부를 거는 품목은 동남아국가나 중국의 저임금과 경쟁할 수 없는 실로 어려운 국면에 봉착해있다.
  앞으로 우리가 세게수출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급기술을 개발하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실정에서는 수출만이 살길인데 수출은 잘 안되고 당분간 시원한 타개책 또한 보이지 않으니 하반기 경제전망도 어둡기만 하다.
  수출이 어려워지고 국가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으니 공공요금인상과 물가의 불안정은 찬파만파로 이어져 우리 살림살이을 죄어오고 있고 모든 사업장이 연쇄적으로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또한 소득은 6천불인데 소비는 2만불이란 소리를 듣는다.  빨리 터트린 샴페인을 주워담을 수는 없지만 그러한 전철을 다시 밟아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절약밖에 없다.
  과거 중동사태로 어려움을 겪을때처럼 전 국민의 절약과 각성이 필요할 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것에서부터 우리는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물한방울, 전기 한등은 물론 일회용품은 사용도 철저히 억제하여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 형편에는 조그마한 물건 하나 하나 아끼는 것이 곧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과 같다.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발전을 하지 못하면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같은 전철을 밟든가 아니면 PKO(평화유지군 해외파병)법안을 통과시켜놓고 경제대국에서 아세아의 경찰을 자임하고 나서는 일본에 우리는 또다시 국치를 당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국제적으로 넘볼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려면 우리경제 또한 확고한 성장을 거듭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어려운 시기를 다같이 머리를 맞대고 하루에도 몇 번씩 절약을 생각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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