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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신문 창간 3주년 특집 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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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신문 창간 3주년 특집 대담
  • 청양신문
  • 승인 1993.06.01 00:00
  • 호수 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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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신문 현장의 소리 - 지국장에게 듣는다

지방화시대 주역으로 책임 느껴야... 살아있는 기사 발로뛰는 기자 필요
지역발전의 구심적적인 역할 중요... 구독료 납루로 독자와 손을 잡아야

◆김근한(사회:본사 편집국장>=고향사랑 정신으로 청양신문 발전과 지역발전에 헌신해 오신 지국장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고 바쁜 중에도 이렇게 자리를 함께 해주셔셔 고맙습니다.
청양신문이 창간 3주년을 맞았습니다. 지역사회 발전과 징겨민간의 공동체 의식 함양 및 진실한 주민의 대변지가 되겠다는 목료로 지난 90년 6월1일 창간한 이후 저희들 나름대로는 열심히 해왔지만 많은 미숙한 점들로 인해 지역민들의 뜻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독자분들과 항상 함께 하고 계신 지국장님들께서 청양신문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주시지요. 특히 잘못된 점을 잘 지적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윤광세(장평)=청양신문의 태동은 지역민들에게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지역의 소식과 발전하는 모습들을 지면을 통해확인함으로써 지역의 상황과 문제점들을 공유할 수 있어 청양지역 공동체 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출향인과의 가교역할은 고향사랑 정신과 청양인으로서의 긍지를 높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장방현(정산)=먼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역신문을 위해 노력하는 청양신문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잘된점들은 덮어주고 아쉬웠던 점을 지적하겠습니다. 때로는 신문 내용이 유명인사 위주 또는 특정지역 중심으로 쓰여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지역의 가장 작은 소리라도 소중히 챙겨 나갈 때 만이 지역신문은 생명력을 갖게 된다고 봅니다.

◆신춘식(비봉)=지역민들 특히 출향인들로 부터는 아직까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부터는 행여 현실에 안주하거나 자만에 빠질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새로운 각오와 보다 진지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여덕현(청남)=지방화시대와 함께 출범한 지역신문은 지방의회와 함께 지방자치시대를 꽃피워낼 의무가 있다고 봅니다. 청양인의 눈과 귀로 청양인에게 필요한 다양한 소재들을 제공하고 지역 여론을 이끌어 갇록 좀더 지역민들 속으로 가까이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이택희(대치)=지역의 정론지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날카로운 비판기능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청양신문은 소극적이 아니냐는 소리를 많이 들어 왔습니다. 지역신문의 한계는 있겠지만 한차원 높은 지역신문으로 발전하기 위한 자기 성찰을 기대합니다.

◆김근환=그동안 3년간 85회의 신문이 발행되었습니다. 수많은 기사가 정리되고 활자화 되었는데 그동안 청양신문을 살펴보면서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중요 기사 내용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었을까요.

◆류병희(목면)=외국담배 추방운동의 선도는 지역민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고 봅니다.
지역신문의 존재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게 한 시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문제를 지역민 스스로 해결하게끔 애향심을 복둗으고 여론을 이끌어 낸 성곡작이었다고 봅니다.

◆송한구(화성)=36회째를 맞는 '우리동네 최고'의 기획프로그램은 각 부락민들에게 대단한 호응을 받는 기획물입니다.
자신들 스스로도 잊어버릴 수 있는 고귀한 자료들을 활자화 하고 깨닫게 하며 가장 평범한 청양인들을 가정 귀하게 하는 지역신문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내용이라고 봅니다.

◆장방현=52호('92. 6.11.)의 산폐물 처리장 유치 반대기사 또한 화제를 뿌렸지요. 출향인들의 문의가 쇄도했고 고장을 지키겠다는 뜨거운 애향심과 굳은 의지를 실감케 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78호('93.3.11.)의 '서해안 고속도로 IC선정'에 대한 기사도 지역민의 의견을 대변해준 좋은 예의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택희=79호('93.3.21.)의 인구감소 기사도 지역에 커다른 반향을 일으켰던 것 중의 하나 일 것입니다.
설마 설마 했던 사실이 현실로 나타나자 독자는 물론이고 청양인이 모두가 다시 한번 청양의 현실을 점검케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윤광세=65호('92.11.1)의 농번기 공무원 관광유람 기사는 지역신문의 역할, 특히 감시와 견제기능의 좋은 사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항상 깨어 있는 의식으로 오늘과 내일을 성찰해내는 것이야말로 칼보다 붓이 강한 언론의 힘의 원천이라고 봅니다.

◆김근환=누구보다도 여기에 계신 불들은 지역을 아끼고 발전을 이끌어 가는 지역의 일꾼들이라고 봅니다.
청양이 당면한 문제점들과 슬기로운 해결 방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여덕현=가장 중요한 농업문제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군민의 70%이상이 농민 현실에서 농업이 당면한 암울한 현실은 곧 청양의 현실인 것입니다. 안정적 소득원이 확보로 풍요로운 복지농촌을 만들어야 하는 청양의 지상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청양신문을 비롯한 청양인 모두의 과업일 것입니다. 특화작목 개발과 휴통구조 개선 또한 과감한 자금지원이 절실하며 특히 농민과 아픔을 함께 하려는 정산이야말로 가장 귀중한 자원일 것입니다.

◆신춘식=저는 교육문제를 짚어보고 싶습니다.
현재 청양지역의 교육현실은 열악하기 그지 없습니다.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중의 하나가 자녀들의 학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충학교만 마치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외지로 유학을 떠납니다. 경제적 부담과 마을까지 청양을 외면하고 타향을 떠도는 신세가 되는 것이 청양의 교육현실입니다.
지역발전의 거시적 안목에서라도 대학유치라든가 적어도 전문대학 설립등이 구체화 되어야 할 것입니다.

◆류병희=충남도청 유치문제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도청 유치느 지역발전의 단계를 1세대 앞당길 수 있는 기회이며 상당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청양인 등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타시군에서는 도청 유치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이를 외면하는 것은 청양인들의 능력부족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루빨리 도청유치 추진위원회등을 조직하여 출향인을 비롯한 전 청양인이 단결하여 청양의 미래를 가꾸어가야 할 것입니다.

◆장방현=청양의 인구문제는 이제 막다른 벼랑에 서 있다고 표헌하는 사람도 있을 만큼 심각합니다.
이러다가 청양군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의 소리도 있습니다. 청양은 정녕 사람이 붙어 살만한 곳이 못되는지 총체적으로 청양을 심각하게 점검하고 문제점을 도출해 내어 치유토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정산면은 인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청양 인구문제 해결의 해답은 분명 있다고 봅니다.

◆송한구=칠갑산 개발은 답답하기만 합니다.
도립공원 지정은 20년이 지났고 개발계획은 20년째 잠자고 있습니다.
청정지역이라며 보존이 아닌 이런 방치라면 칠갑산도 청정지역도 모두 파괴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를 떨칠 수가 없습니다. 보존과 개발을 분명히 하여 집단시설지구의 개발을 조속히 구체화 시켜야 할 것입니다.

◆김근환=청양신문이 보다 더 많은 청양인들로부터 사랑받고 알찬 지역언론으로 성장하기 위한 좋은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윤광세=청양인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잘 정리해 내야 할 것입니다. 유명인, 실력가가 아니더라도 열심히 살아가는 청양인이 가장 아름답게 보여지는 지역신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택희=좀더 깊이 있고 다양하며 거시적인 청양신문을 위해 논설위원, 칼럼위원, 연구위원등의 제도를 도입하면 좋을 것입니다. 특히 담당기자들의 끊임없는 연고와 공부를 통한 자기 개발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여덕현=청양신문사가 단순히 기사만 쓰는 곳이 아니라 지역의 구심점이 되어 지역민들의 발전을 올바로 이끌기 위해 지역발전 연구소를 부설한다거나 지역발전 세미나 등을 기획하고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청양신문이 지역문화 발전의 산실, 지역발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송한구=신문사 운영의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을 주문합니다. 특히 구독료에 의한 자립기반이 가장 이상적일 것입니다. 몇사람이 아닌 수많은 독자들의 도움으로 신문사가 운영될 때 진정한 독자를 위한 신문으로 편집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방현=살아있는 기사, 발로 뛰는 기사정신등을 주문합니다. 현장속에 들어가서 함께 부딪치며 그 체온이 담겼을때야말로 독자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럴때만이 청양의 문제점과 청양인의 진정한 아픔을 알고 새로운 내일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춘식=청양인의 진정한 대변지가 되어야 합니다. 일부 계층이나 특정 집단이 아닌 지역민 모두와 내일을 위한 소리라면 끝까지 지키고 곧게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지역의 정론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지역 언론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자존심을 지켜가길 부탁드립니다.

◆류병희=청양인 모두가 청양신문과 주인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얘기 거리가 신문에 실리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청양신문사를 주식회사로 만들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근환=장시간동안 여러분들께서 밝혀주신 고귀한 의견은 저희 청양신문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기대와 지역민들의 뜻을 받들어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창간 3주년을 맞아 심기일전 진정한 청양의 정론지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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