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5:03 (수)
독자의 시
상태바
독자의 시
  • 청양신문
  • 승인 1993.09.21 00:00
  • 호수 9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가을
김우일(적누교회 담임교역자, 청양YMCA서기)

이상기후로
올 여름 그냥 지나칠 것 같아
농부네 마음을
심히도 애태우더니
며칠 새 노염이
밤 낮 없이 매매를
울려대고 있네.

들녘을 바라다 보면
벼 모가지가 산들바람에
알알이 가을춤을 추고
산밭 과수원 밤 송인
내어 뱉을 듯
헉! 헉!
가을을 吐(토)해 내고 있네.

도적같이온 살빛한 계절에
오곡백과는
어김 없는 모습을 하고
맑고 높 푸른
청양 긴 하늘을
듬뿍 호흡하고 있네.

마즈막 환희로 걷는
전답길에
농부들의 부지런함이 있고
풍성한 소출을
노상 기대며
보람진 꿈을 오늘도
바스락 바스락 태우고 있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