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김우일(적누교회 담임교역자, 청양YMCA서기)이상기후로
올 여름 그냥 지나칠 것 같아
농부네 마음을
심히도 애태우더니
며칠 새 노염이
밤 낮 없이 매매를
울려대고 있네.
들녘을 바라다 보면
벼 모가지가 산들바람에
알알이 가을춤을 추고
산밭 과수원 밤 송인
내어 뱉을 듯
헉! 헉!
가을을 吐(토)해 내고 있네.
도적같이온 살빛한 계절에
오곡백과는
어김 없는 모습을 하고
맑고 높 푸른
청양 긴 하늘을
듬뿍 호흡하고 있네.
마즈막 환희로 걷는
전답길에
농부들의 부지런함이 있고
풍성한 소출을
노상 기대며
보람진 꿈을 오늘도
바스락 바스락 태우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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